포도 껍질에 붙어 있는 흰 가루 먹어도 괜찮은 걸까?
포도 껍질에 붙어 있는 흰 가루 먹어도 괜찮은 걸까?
포도를 먹기 전 껍질에 흰 가루가 신경 쓰여 닦는 경우가 있다.
먼지나 농약의 잔해라고 생각해서다. 흰 가루의 정체는 대체 뭘까?
포도 표면의 흰 가루는 과분(果紛)이다. 포도 외에도 자두나 블루베리 등 여러 과실의 껍질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흔히 과분을 농약의 잔해나 먼지 등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과분은 과피를 보호하는 물질로 건강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
실제로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과실은 표피세포를 보호하기 위해 일종의 보호막 역할을 하는 왁스층을 발달시킨다.
이후 왁스층 윗부분에 흰색 가루인 과분이 생성된다.
특히 과분이 잘 생성되면 대개 당도가 높고, 품질이 좋은 포도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과분을 포도에 잿빛 곰팡이 균사가 발생하는 것을 물리적으로 억제하는 작용도 한다.
껍질에 나타난 과분과 농약의 잔해는 어떻게 구분할까?
과분은 표피에 설탕가루를 뿌린 것처럼 전체적으로 골고루 묻어 있지만, 농약이 잔류한다면
껍질에 물방울이 마른 것처럼 얼룩져 있거나 물방울이 흘러내린 듯한 형태의 얼룩이 보인다.
다만 농약 외에도 영양제를 뿌리거나 비가 내려 껍질에 빗방울 자국이 남은 경우에도 동일한 형태의 얼룩이 발생할 수 있어 무조건 농약의 잔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한편 포도는 알 사이까지 깨끗이 씻기 어려워 일일이 떼어내 씻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송이째로 담금물 세척을 하면 문제없다.
담금물 세척이란 수돗물을 그릇에 받아 채소나 과일을 한꺼번에 넣고 손으로 저으면서 씻는 세척법이다.
흐르는 물에 씻는 것보다 물에 통째로 과일을 담그면 물과 식품이 접촉하는 부위가 커져 세척력이 높아진다.
1분 동안 물에 담그고, 흐르는 물에 다시 30초 정도 헹구면 된다.
어린 시절 식사의 질이 심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식단의 통곡물, 식물성 지방, 섬유질이 풍부할수록 식단의 질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스턴 핀란드대 연구팀이 아동 신체활동 영양 연구 데이터를 활용해 6~8세 어린이 403명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어린이들의 4일간 음식 기록으로 음식 섭취량을 측정하고, 혈액 샘플을 채취해 대사산물 농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식물성 지방·섬유질·통곡물로 이뤄진 식단을 많이 섭취하는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어린이보다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낮았다.
대사산물을 분석하자 혈중 중성지방·알라닌·글리신·히스티닌 농도가 낮았다.
위 물질들 농도가 높을수록 관상동맥질환 등 각종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연구를 주도한 수비 라마넨 박사는 “이번 연구로 어린 시절의 식단이 각종 혈중 대사산물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아동기부터 식습관을 관리해 심혈관질환 발병을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