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지고 싶어 17세 아들 피 수혈받은 40대 억만장자
젊어지고 싶어 17세 아들 피 수혈받은 40대 억만장자
여러 번 우려 마신 녹차 티백으로 발 냄새 까지 잡는다
젊음을 되찾기 위해 17세 아들의 혈액을 수혈받은 40대 백만장자가 수혈 시도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12일(현지 시각)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IT 사업가 브라이언 존슨(45)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젊은 사람의 혈장을 수혈한 결과 아무런 이점도 얻지 못했다”며 수혈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존슨은 6개월 동안 한 달에 한 번 젊은 사람의 혈장을 기증받아 자신에게 수혈했다. 젊은 피를 수혈받아 젊음을
되찾겠다는 목적 때문이다. 익명의 젊은 기부자에게 혈장을 여러 차례 기증받았고, 지난 4월에는 17살 아들 탈메이지 존슨을 텍사스
댈러스의 한 의료 시설로 데려가 1L 가량의 혈장을 수혈받았다. 이후 존슨은 자신의 혈장 일부를 70세 친아버지 리차드 존슨에게 기증하기도 했다. 3대에 걸쳐 수혈이 이뤄진 것이다.
하지만 최근 존슨은 젊은 피를 수혈받는 프로젝트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존슨은 “젊은 혈장을 수혈하는 건 생물학적으로
고령 인구나 특정 조건
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나 같은 경우에는 기존 항노화 시도 이상의 이점이 추가로 발견되지 않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아버지에 대한 실험 결과는 아직 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젊은 피’가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있다. 197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연구팀은 젊은 쥐의 피를 늙은
쥐에게 전달했더니 수명이 연장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005년에는 미국 스탠퍼드대의 토마스 란도 연구팀이 젊은 쥐의
피가 늙은 쥐의 간과 골격을 재생시킨다는 사실을 네이처지에 공개했다.
하지만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는 아직까지 없다. 후보 물질도 찾지 못했다. 한때 근육을 재생하고 나이가 들면 감소하는
성장분화인자(GDF)11가 회춘 단백질로 주목받기도 했으나, 오히려 노인에게서 해당 물질이 많아지면 골밀도가 감소한다는 연구가
연이어 발표되면서 시들해졌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따르면 수혈의 노화 방지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 오히려 잦은 혈장 주입이 병을 일으키거나,
심혈관질환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게 FDA의 경고 내용이다. 전문가들 역시 섣부르고 위험한 시도라고 입을 모은다.
존슨은 10대 시절의 몸으로 돌아가기 위해 매년 막대한 금액을 투자해 왔다. 이른바 ‘항노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혈장 수혈’ 뿐만
아니라 30명에 달하는 의료진의 감독 아래 ▲매일 7개 크림 바르기 ▲채식주의 식단 ▲꾸준한 운동 ▲규칙적인 수면 등을 실천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