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 노년기 ‘삶의 질’ 높이는 방법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 노년기 ‘삶의 질’ 높이는 방법
젊어지고 싶어 17세 아들 피 수혈받은 40대 억만장자
60세 이후에 가만히 앉아있기보다는 신체적 활동을 늘리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전 연구에서는 삶의 질이 악화될수록 입원·조기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바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공중보건과 연구팀은 노년기 신체 활동 수준과 삶의 질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60세 이상의 성인 1433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활동 루틴을 추적 관찰했다.
또한 이들의 이동 능력, 자신을 돌보고 일상 활동에 참여하는 능력, 통증 수준, 기분 등을 포함한 삶의 질을 조사했다.
연구는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연구 시작 때와 6년이 지난 뒤 평가됐는데, 삶의 질 점수는 가장 낮음을 의미하는 0점과 가장 높은 1점을 기준으로 평가됐다.
연구 결과, 첫 평가 후 6년이 지난 시점에 남녀 모두 하루 평균 24분을 적당하거나 격렬한 신체 활동에 쏟고 있었다.
동시에 앉아 있는 시간은 남성은 하루에 약 33분, 여성은 하루에 약 38분 늘었다. 그런데 이들의 활동량이 15분 감소할 때마다
삶의 질이 거의 절반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노인들이 TV를 보든 책을 읽든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15분 늘어날 때마다
삶의 질 점수는 평균 0.18점 떨어졌다. 반면,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면서 활동 시간을 늘린 노인들은 연구가 끝날 때까지 삶의 질이 높아졌다.
이에 대해 연구팀
노인의 하루 일과에 단 한 시간의 활동을 추가하는 것이 삶의 질 점수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시사했다.
특히 천천히 걷기와 같은 비교적 가벼운 활동으로도 정신적·신체적 건강을 향상키는 데 도움이 됐지만, 활발한 걷기 등 중등도에서 격렬한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큰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영국은 성인들에게 일주일에 최소한 150분의 적당히 격렬한 활동을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연구 저자 다라니 예라칼바 교수는 “더 많은 신체 활동은 골관절염과 같은 질환의 통증을 줄여주고, 근력을 향상시켜 노인들이 계속
자신을 돌볼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또 “우울증과 불안 역시 삶의 질과 관련이 있으므로 더 활동적이고 덜 앉아 지내면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100세 생일 맞는 ‘생명의 약’ 인슐린… 알약은 언제쯤?
인슐린은 당뇨병을 ‘관리가 가능한 병’으로 만들어준 약이다. 2021년은 인슐린이 약으로 개발된 지 100년이 되는 해다.
100주년을 기념해 ‘인슐린 이모저모’를 준비했다. 알아두면 언젠가는 유용할 정보들만 모았다.
◇인슐린, 당뇨를 관리 가능한 병으로 바꿔준 약
인슐린이 없으면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할 수 없어서 지방산이 과도하게 대사된다.
그 결과 혈액 속 케톤이 많아지는 당뇨병성 케톤증이 생겨 심하면 사망하기도 한다.
그래서 인슐린 주사는 ‘생명의 약’으로 불린다. 인슐린을 추출해 약으로 쓰기 전까지, 당뇨는 관리가 불가했기 때문이다.
인슐린 약제는 계속 진화하고 있다. 지속형 인슐린, 짧은 시간만 작용하는 인슐린 등 여러 종류가 개발돼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
인슐린의 혈당 강하 효과는 아주 탁월하다. 부작용으로 저혈당이 올 수 있지만, 환자가 저혈당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적절히 대처하면 극복 가능하다.
췌장에서 인슐린이 전혀 안 나오는 1형 당뇨병이나 췌장 기능이 떨어져 인슐린이 적게 분비되는 2형 당뇨병 환자 모두 인슐린 주사를 써야 한다.
꼭 필요한 인슐린이지만, 인슐린에 대한 오해는 아직도 많다.
◇인슐린 쓴다고 췌장 망가지는 것 아냐
그 중 ‘괴담’이라 꼽을 만 한 건 “인슐린을 쓰면 췌장이 망가진다”는 오해다. 당뇨병은 원래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이 떨어져서 생기는 병이다.
당뇨가 발견되는 시점부터 이미 췌장 기능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췌장이 망가지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지방이다.
췌장의 인슐린 분비 세포인 베타세포가 포화지방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기능을 잃는다. 당뇨 환자가 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 다른 하나는 포도당이다. 췌장은 많은 양의 포도당에 오래 노출돼도 망가진다. 췌장 기능이 ‘바닥’ 상태인 사람은
췌장을 자극하는 약을 아무리 써도 인슐린을 분비하지 못 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나지 않는다. 당뇨 발견 즉시 바로 인슐린을 써서 혈당을 낮춰야 한다.
결국, 인슐린 주사가 췌장을 망가뜨리는 게 아니라, 이미 망가진 췌장을 대신해 혈당을 낮춰준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의사가 “인슐린 주사 치료를 합시다”고 말해도 주저할 필요 없다. 상황에 따라, 혈당을 관리하고 합병증을 막는 유일한 기회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