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 이 각도 로 찍는 사람 실제보다 더 날씬하다고 느껴
셀카 이 각도 로 찍는 사람 실제보다 더 날씬하다고 느껴
사람은 다른 사진보다 셀카(셀프카메라) 속 신체모습을 가장 날씬하다고 인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셀카는 스스로 자기 얼굴을 찍는 행위를 지칭하며, 보통 카메라를 몸에서 멀리 떨어뜨리고 렌즈 방향은 자신을 향하게 한다.
영국 세인트존스대, 요크대 연구팀이 여성 10명을 분석했다.
참여자들은 신체가 잘 드러나도록 몸에 딱 맞는 레깅스, 상의를 입은 채 실험에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타인이 찍어 준 사진, 본인의 팔 길이만큼 멀리 떨어져 찍은 사진, 셀카봉을 활용해 찍은 사진,
카메라가 얼굴 아래쪽에 위치한 사진 등 여러 각도의 사진을 촬영했다.
참여자들은 촬영된 사진들을 확인하며 0~100까지 수치로 신체의 매력과 체중을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섭식장애와 관련된 설문지에 응답했다.
분석 결과, 참여자들은 셀카 속 본인의 모습을 실제 신체보다 날씬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카메라를 위쪽에 두고 셀카를 찍으면 아래쪽에 두고 셀카를 찍는 것보다 더 날씬하다고 느꼈다.
또, 섭식장애가 있거나 섭식장애 위험이 높은 사람은 셀카 속 신체모습을 더 유리하게 평가했다.
반면, 턱을 내린 채 촬영한 셀카는 분석된 모든 구도의 사진 중 가장 체중이 높고 매력적이지 않다고 평가됐다.
연구팀은 촬영 각도가 체중과 관련된 시각적 단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셀카는 피사체가 스스로에게 가장 좋은 각도를 찾은 뒤, 이에 맞게 촬영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이전 연구에 의하면, 사람들은 종종 본인의 신체와 외모를 소셜 미디어에서 보는 사진과 비교하는 경향이 있다.
본인의 신체보다 매력적이라고 느껴지는 신체를 접할 때 비교를 하고, 섭식장애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연구팀은 “사진 촬영 각도가 신체에 대한 우리의 판단을 바꿀 수 있으므로,
인터넷에서 확인하는 이미지가 반드시 실제 이미지를 정확하게 표현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을 찍을 때 사람은 보통 왼쪽 얼굴을 더 선호한다. 이를 증명한 연구가 2017년 심리학 프론티(Front Psychol) 저널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 200명에게 자신을 찍은 사진 총 2000장을 받아 분석한 결과, 41%가 왼쪽 뺨, 31.5%가
오른쪽 뺨, 19.5%가 얼굴 정면을 찍는 편향을 보였다. 나머지 8%는 특별히 선호하는 방향이 없었다.
이외에도 1500여점의 초상화·사진을 분석한 결과 여성 68%, 남성 56%가 왼쪽 얼굴이었다는 호주 멜버른 대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도 있다.
자신을 촬영하는 것은 일종의 ‘자기표현 행위’이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 때 감정 표현에 더 적극적으로 변하게 된다.
특히 왼쪽 얼굴은 우뇌의 영향을 받아 감정 표현이 더 잘 나타난다.
연구 저자 아누카 린델 박사는 “사람들이 사진을 찍을 때 왼쪽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사진을 볼 때도 사람은 왼쪽 얼굴에 큰 매력을 느낀다.
지난 2012년 미국 웨이크포레스트대 연구팀은 참가자 37명을 대상으로 남성 10명, 여성 10명의
왼쪽 또는 오른쪽 얼굴 사진을 15초간 보여준 뒤, 사진별 호감도와 동공 크기 변화를 조사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성별과 관계없이 왼쪽 얼굴에 높은 호감을 보였다.
동공 역시 왼쪽 얼굴을 볼 때 더 커졌다. 실제로 동공은 호감 가는 이미지를 볼 때 팽창하고, 불쾌한 이미지를 볼 때 수축한다.
감정 표현이 잘 나타나는 왼쪽 얼굴은 더 자연스러운 표정을 짓게 되고,
표정을 잘 지을수록 근육이 잘 자리 잡아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왼쪽 얼굴을 더 미학적으로 선호하는 이유는 왼쪽 얼굴에서 감정의 강도가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