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과자 먹고 물 안 마시기 도전한 美 10대 사망
매운 과자 먹고 물 안 마시기 도전한 美 10대 사망
질염 다 같은 게 아니다? 재발 잦으면 이 검사 해봐야
미국에서 ‘원칩 챌린지’에 참여한 10대 소년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원칩 챌린지는 매운 과자를 먹은 뒤 일정 시간 동안 어떤 음료도 마시지 않고 버티는 것으로, 현지 경찰은 소년의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하고 있다.
3일(현지 시간) 미국 NBC보스턴은 지난 1일 메사추세츠 주 우스터에서 원칩 챌린지에 참여한 14세 소년 해리스 월로바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망 당일 해리스는 학교에서 같은 반 친구가 준 과자를 먹은 뒤 극심한 복통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년은 연락을 받고 학교에 온 부모와 함께 조퇴했으며, 집에서 휴식을 취한 뒤 안정을 되찾았다.
그러나 몇 시간 뒤 집을 나서다가 돌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해리스는 숨을 쉬지 않는 상태였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소년의 부모는 해리싀가 원칩 챌린지로 인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원칩 챌린지는 미국 토르티야 칩 제조업체 파퀴칩스가 판매하는 매운 과자를 먹고 일정시간 이상 물이나 음료수를 마시지 않고 버티는 챌린지다.
해당 제품에는 캐롤라이나 리퍼 고추와 나가 바이퍼 고추가 사용된다. ‘세상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알려진 캐롤라이나
리퍼 고추의 경우 매움의 척도를 뜻하는 스코빌 지수가 한국 청양고추(4000~1만)의 약 220배인 220만에 달한다.
실제 미국에서는 몇몇 학생과 유튜버들이 이 챌린지에 참여했다가 응급실 신세를 지기도 했다.
제조사 또한 성인만 이 과자를 먹을 수 있으며 매운 음식에 민감하거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있는 사람은 먹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해리스의 어머니는 “아들이 양호실에 다녀온 후 집이 아닌 병원으로 보내져야 했다”며
“더 이상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들이 원칩 챌린지의 위험성에 대해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하고 있다.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수사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매운 음식을 과도하게 먹는 것을 위험하다.
특히 1주일에 3일 이상 매운 음식을 먹어야 한다면 중독 현상에 가까워 주의해야 한다.
채규희 대표원장은 “과도한 매운 음식 섭취는 다이어트 효과는 커녕 비만 위험을 높일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대다수 매운 음식은 단순히 소스만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고칼로리 음식과 버무려진 경우가 많다.
채 대표원장은 “떡볶이, 낚지볶음, 불닭, 마라탕 등은 모두 고칼로리 고탄수화물 재료가 곁들여졌다”며 “양념에는 캡사이신뿐 아니라
설탕 등 다양한 첨가물과 유화제·보존제가 들어가 오래 섭취하면 건강을 해치고 비만해질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위 점막을 손상시키고 위염이나 위궤양을 유발할 수도 있다.
채 대표원장은 “캡사이신은 소화가 잘 되지 않아 과도하게 섭취하면 위장을 자극한다”며
“매운 음식을 잔뜩 먹은 다음날 화장실에 자주 간 기억을 떠올리면 이해가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매운맛을 건강하게 즐기려면 적정량을 섭취하는 게 우선이고, 매운 맛을 중화하는 음식을 함께 섭취하며 위장 자극을 줄이는 게 좋다.
우유와 달걀이 대표적이다. 우유 속 유지방 성분이 매운맛을 덜 느끼게 하고, 달걀 역시 캡사이신이 위장을 자극하는 것을 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