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증날 때 청량음료? 더위 이기는데 더 좋은것이 있다
갈증날 때 청량음료? 더위 이기는데 더 좋은것이 있다
식사는 무조건 세 끼? 단식 할 때 ‘의외의 건강 효과’
후텁지근한 날씨, 갈증이 느껴지면 가장 먼저 청량음료가 생각난다.
차가운 콜라나 사이다를 들이켜면 목마름이 해소되는 것 같지만, 이는 일시적일 뿐이다.
탄산음료엔 단맛을 내려 설탕과 액상과당이 들어간다. 몸에 다량의 당이 들어와 삼투압이 높아지면, 몸에 물이 더 필요해지며 갈증이 심해질 수 있다.
청량음료 대신 오미자를 우린 물은 어떨까. 오미자는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해 예로부터 약재로 사용됐다.
비타민C와 칼슘 등 무기질이 풍부해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데 좋고, 체력회복과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오미자가 외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시잔드린’이라는 성분은 체내에서 항산화 물질로 바뀐다.
각종 세포 손상과 노화를 예방하는 데 이로울 뿐 아니라 기관지 내 염증 배출을 돕는 데도 효과적이다.
특히 여름에 마시는 오미자차는 온열질환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동의보감’ 탕액편엔 ‘허로(虛勞)로 인해 몹시 여윈 상태’를 보하는데 오미자가 쓰인다고 기록돼 있다.
허로는 몸의 정기와 기혈이 허약해진 병증을 말한다.
이외에도 ‘오미자는 갈증을 씻어주고 땀을 덜 나게 하는 기능이 있어 집에서 차로 마시면 더위를 이길 수 있다’는 말이 나와 있다.
오미자는 찬물에 우리는 게 좋다. 날이 덥기 때문만은 아니다.
오미자를 뜨거운 물에 우려먹으면 오미자 특유의 떫고 신맛이 강해진다. 찬물에 오래 담가두는 ‘냉침(冷浸)법’으로 우려야 맛이 좋다.
깨끗이 씻은 오미자 30g을 생수 2L에 넣은 뒤 짧게는 12시간에서 길게는 24시간 정도 냉장고에 두면 된다.
취향에 따라 오미자 용량을 조절하거나 꿀을 첨가해 마실 수 있다. 시원한 오미자차에 앵두를 두 세 알 띄워 마시면 새콤달콤한 맛이 강해진다.
수입산 오미자는 진액이 적고 신맛이 약한 편인 반면, 국내산 오미자는 끈적이는 느낌과 신맛이 강한 경향이 있다.
겉보기 차이도 있다. 수입산 오미자는 겉에 하얀 가루가 묻어나는 반면, 국내산은 묻어나지 않는다.
오미자를 대량으로 구매했다면, 우선 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린 물에 오미자를 씻고 물기를 없앤다.
이후 오미자에 붙은 가지를 떼어내고 냉동실에 넣어 두면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시판 생수, 병에 입대고 마시면 생기는 일
페트병에 든 생수를 입대고 마셨다면, 개봉하자마자 다 마셔야 한다. 세균이 급속도로 번식하기 때문이다.
한국수자원공사 실험 결과 페트병 뚜껑을 연 직후에는 물 1mL당 세균 한 마리가 있었지만, 한 모금을 마시자마자 900마리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가 지나자 4만 마리 이상으로 측정됐다.
놀랍게도 물 1mL에 세균 수 100마리를 넘으면, 그때부턴 먹을 수 없는 물이다.
환경부령 ‘먹는물 수질기준 및 검사 등에 관한 규칙’에 적시돼 있다.
한 모금이라도 마시면 침 속에 있는 여러 영양물질과 혼합해 세균이 매우 빠르게 번식한다.
세균이 많은 물은 복통, 식중독, 장염,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더운 여름철에는 세균 활동이 활발해져 오염 속도가 더 빨라진다.
이땐 세균 한 마리가 100만 마리까지 증가하는 데는 겨우 4~5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 어린이 등은 세밀한 주의가 필요하다.
페트병에 든 생수를 마실 때는 입을 대지 말고 컵에 따라 마셔야 한다. 입을 대야 한다면 한 번에 다 마셔야 안전하다.
하루가 지났다면 버린다. 내용물을 마시고 남은 페트병은 재사용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개봉하지 않은 생수라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변질될 수 있다.
물속 일부 미생물,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투과 물질, 고온이나 직사광선으로 인한 유해 물질, 악취 등이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통기한을 꼭 지켜야 한다. ‘먹는물관리법’에서는 생수의 유통기한을 6개월로 보고 있다.
외국에서 수입되는 일부 생수는 최대 2년 정도 유통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