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단백질은 많이 먹어도 콩팥 안 상한다?
이 단백질은 많이 먹어도 콩팥 안 상한다?
국제스포츠영양학회(ISSN)에 다시 한번 더 단백질로 콩팥이 상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게재됐다.
최근 미국 노바 사우스이스턴대 보건학과 호세 안토니오(Jose Antonio) 교수 연구팀은 단백질 섭취와 관련해 잘못 퍼져있는 속설을 바로잡는 분석 연구를 ISSN에 발표했다.
단백질이 콩팥을 상하게 하지 않는다는 입장은 2007년에 처음 게재됐고, 2017년에도 언급된 적이 있다.
연구팀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결론적으로, 단백질은 콩팥에 해롭지 않다.
‘고단백 식단이 콩팥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을 연구한 덴마크 코펜하겐대 병원 신장내과 앤 리스 캠퍼(Anne-Lise Kamper) 교수는 “길게는 11년까지 추적 관찰한 연구를 분석한 결과
매일 적색육을 섭취해 단백질을 보충하면 만성콩팥병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지만 백색육과 유제품으로
단백질을 섭취한다면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며 “과일, 채소로 고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콩팥을 보호할 수 있었다”고 했다.
특히 건강하고,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안전하다. 저명한 운동생리학자 자크 포트만스(Jacques R. Poortmans) 교수 연구팀 연구 결과
매일 운동선수가 체중 1kg당 단백질 1.4~1.9g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은 전혀 콩팥 기능을 손상시키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에는 안전성이 확인된 범위가 더 커졌는데, 안토니오 교수 연구팀 연구에선 체중 1kg 당 3.2~4.4g의 단백질을 섭취해도 안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장량의 4~5.5배나 많은 양이다.
1년간 매일 1kg당 2.5~3.3g의 단백질을 섭취한 남성 그룹에서
혈중 콜레스테롤, HDL, LDL, 중성지방 등은 물론 콩팥 기능 지표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남성 보디빌더를 대상으로 한 사례 보고서에서는 2년간 매일 1kg당 2.6~5.8g의 단백질을 섭취했을 때도, 콩팥 기능 저하가 없었다.
심지어는 이상지질혈증, 비만, 고혈압 등 콩팥 질환 발병 위험이 높은 위험군도 고단백 식사를 하는 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지방이 감소해 신체 건강 지표가 개선되면서 혈당이 조절되고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만성콩팥병은 예방이 가능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다.
예방과 관리가 크게 어렵지도 않다.
질병관리청과 대한의학회 등 8개 전문학회 공동으로 마련한 최신 만성콩팥병 예방·관리법을 보면, 일반인과 만성콩팥병 환자 모두 10가지 수칙만 잘 기억하면 된다.
만성콩팥병을 예방해줄 첫 번째 수칙은 고혈압과 당뇨병을 꾸준히 치료하는 일이다.
만성콩팥병의 주요 원인은 당뇨병과 고혈압이다. 당뇨병은 혈액을 끈적끈적하게 만들어 각종 노폐물을 모세혈관에 쌓이게 하고, 이 노폐물은 사구체를 손상시킨다.
또한 혈압이 높으면 콩팥을 이루는 사구체에 지속적으로 압력이 가해져 사구체가 손상되고 콩팥은 제 기능을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적정 체중 유지다. 비만도 만성콩팥병의 발생에 큰 영향을 준다.
비만 환자가 체중을 조절하면 단백뇨를 줄이고 콩팥 기능이 떨어지는 속도 자체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