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마실 때 향 온전히 즐기면서 그나마 건강 덜 해치는 법
위스키 마실 때 향 온전히 즐기면서 그나마 건강 덜 해치는 법
위스키는 ‘고가의 독한 술’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최근 젊은 세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류 수입량은 3만 586t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위스키는 대부분 도수가 40도를 넘는 매우 독한 술이다.
위스키를 즐기면서 건강도 덜 해칠 방법이 없을까? 천천히 오래, 조금씩 마시면 된다.
위스키는 맥아의 효소로 곡물 등의 재료를 당화시키고, 발효, 증류, 숙성을 거친 증류주다.
제조 과정이 까다롭고 만드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한 위스키는 다양하고 깊은 향과 맛을 자랑한다.
다만, 도수가 높아 조금만 마셔도 혈중 알코올 수치가 쉽게 올라간다.
게다가 위스키는 혼합물의 농도가 옅고, 에탄올이 많이 들어 있어 식도나 위 점막을 강하게 자극한다.
맥주, 막걸리, 포도주 등 다른 술보다 음주 후 속 쓰림이 심하고, 위염이나 위점막 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다.
향을 온전히 즐기면서 건강을 덜 해치려면 최대한 오래, 그리고 천천히 마셔야 한다.
몸에게 알코올을 분해할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고, 위가 받는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위스키와 잔에 남아 있는 향도 시간이 갈수록 좋아져 느긋하게 마시는 게 좋다.
안주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알코올이 느리게 흡수되게 하는 생선 치즈 콩류 같은 단백질이나 과일 채소 등을 먹는 게 도움이 된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알코올 분해와 숙취 예방에 효과적이다.
탄산이 들어있는 술이나 음료는 위스키와 함께 먹지 않는 게 좋다.
탄산은 위벽을 팽창시켜 알코올이 위에서 소장으로 이동하는 것을 돕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최근 자리 잡은 음주 문화인 하이볼(위스키와 탄산수를 섞어 마시는 희석주)은 위스키만 마시는 것보다 취하는 속도가 더 빠를 수 있다.
술을 희석해 마시므로 덜 취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탄산이 알코올 흡수를 촉진하는데다가
인체에서 알코올이 가장 빨리 흡수되는 농도인 10~15도 정도로 희석되기 때문이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소량만 마시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위스키는 고열량 식품이기 때문이다. 알코올은 1g당 7kcal로 도수가 높은 술일수록 열량도 높아진다.
40도인 위스키는 100ml만 마셔도 237kcal이다. 생맥주는 한잔(500ml)에 186kcal, 소주는 한 병(360ml)에 403kcal다.
다른 술과 비교해도 위스키의 열량은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
여기에 고열량의 안주까지 곁들이면 열량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