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을 주스로 착각 두 살 아이 술 마시고 입원
와인을 주스로 착각 두 살 아이 술 마시고 입원
미국의 한 레스토랑 직원이 사과주스라며 건넨 와인을 마시고 아이가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한 부부는 2살 딸아이와 함께 캘리포니아주 한 일식당을 방문했다.
부모는 아이가 마실 사과 주스를 주문했는데, 주스를 마신 딸이 이내 몸을 흔들거리더니 이상 행동을 보였다.
부모가 뚜껑이 있는 주스 컵 내부를 살피자 안에 갈색 빛의 붉은 액체가 보였다.
알고 보니 사과주스 라벨이 붙은 병에 요리용 와인이 들어 있었고, 혈액 검사 결과 아이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2%로 확인됐다.
다행히 아이는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했다. 현지 경찰과 주 정부는 사과 주스 병 안에 와인이 들어 있었던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어린 아이들은 성인보다 적은 양의 알코올만으로도 급성알코올중독에 이를 수 있다.
장난 또는 실수로라도 술을 마시는 일이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알코올은 위에서 빠르게 흡수된다.
위에 있는 음식물이 알코올 흡수를 방해하지 않는 상태라면 섭취한지 30~60분 이내에 최고 혈중 농도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0.15%(100~150mg/dL)일 때 알코올 중독 상태로 정의하는데
어린 아이들은 이보다 옅은 농도에서도 저혈당, 경련, 혼수상태, 호흡곤란 등 중독 증상을 보일 수 있다.
0.25~0.5%(250~500mg/dL)에 이르면 사망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소주 약 100cc(두 잔)를 마신 27개월 남아가 사망한 사례가 울산대 의대 연구팀에 의해 보고된 적 있다.
당시 아이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약 0.2%(212.4mg/dL)로 추정됐다.
알고 보니 사과주스 라벨이 붙은 병에 요리용 와인이 들어 있었고, 혈액 검사 결과 아이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2%로 확인됐다.
다행히 아이는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했다. 현지 경찰과 주 정부는 사과 주스 병 안에 와인이 들어 있었던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어린 아이들은 성인보다 적은 양의 알코올만으로도 급성알코올중독에 이를 수 있다.
급성알코올중독 상태가 의심되는 사람은 곧바로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급성알코올중독 상태에 빠진 환자는 수 시간 내에 저혈당 상태가 된다.
간이 포도당을 합성해 혈액으로 내보내는 과정과 근육·간에 저장된 글리코젠이 포도당으로 전환되는 과정이 알코올에 의해 억제되기 때문이다.
저혈당 상태가 오래가면 비가역적인 뇌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병원에서 당을 투여받으면 혈당 수치가 정상으로 되돌아오고, 구토가 줄어들며, 경련이 방지된다.
중독이 심각한 상태라면 혈액 투석이 필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