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은 바퀴벌레의 안식처
빈집은 바퀴벌레의 안식처
이번 추석은 휴일이 유난히 길어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휴 동안 여행을 떠나는 사람의 숫자가 국내외 합쳐 10명 중 3명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고, 해외여행객은 전년 대비 70%가량 늘 것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생활환경 위생기업 세스코가 해외 여행객이 늘고 빈집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추석 연휴 동안 주의해야 할 해충을 제시했다.
여행지에서 만난 해충에 대처하거나 장기간 비운 집을 해충에게 점령당하지 않기 위한 사전예방법도 소개했다.
◇빈대, 두드러기·구진 등 유발
빈대는 해외 여행 시 의류나 집기물과 함께 이동해 옮겨 붙기가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해외여행이 아니더라도 외국인이 자주 투숙하는 국내 호텔도 빈대 위험 장소로 속한다.
세스코에 따르면 빈대 모니터링 건수는 2007년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2013년 1월부터 7월까지 모니터링 된 빈대수가 작년 한 해 동안 발견된 건 수보다 44%나 높게 나타났다.
1970년대부터 시작된 살충제 DDT의 규제와 인구 밀집, 해외 여행의 증가가 확산의 이유로 추정된다.
빈대 2마리는 90일 경과 후 성충 302마리, 알 970개로 늘어 날 정도로 작지만 확산력이 강하기 때문에 사전 방어가 중요하다.
실내기온(18~20℃)에서 최장 540일 생존 가능하며, 하룻밤에 500회 이상 사람을 물 수 있다.
또한 28종의 병원성 세균을 보유해 두드러기, 구진 등을 유발해 가족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빈대는 주로 카펫이나 침대의 매트리스나 다리에서 사는 습성이 있으므로, 투숙 시 짐 가방이나 옷을 카펫에 내려놓지 않아야 한다.
빈대가 옮겨 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 후 국내 복귀 시에는 의류는 드라이클리닝을 하고 짐 가방은 새로운 것을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숙박시설 이용시 빈대 예방 수칙
인터넷 등을 통해 ‘빈대발생지역’을 사전에 확인한다.
짐 가방이나 옷을 카펫에 내려놓지 않는다. 빈대가 옮겨 붙을 수 있다.
의복은 침대 위나 바닥에 두지 말고 옷장 옷걸이에 걸어둔다.
여행지에서 사용한 수건이나 의류는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별도로 세탁한다.
호텔에 있는 일회용품은 챙겨오지 않는다.
숙박 호텔이 해충전문기업의 빈대관리서비스를 받고 있는지 확인한다.
바퀴벌레가 추석맞이 빈집털이범 될 수도
가을철이 되면 외부에 서식하던 바퀴벌레는 따뜻한 내부로 들어오기 시작한다.
실제로 세스코의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치 모니터링 내역을 살펴 보면, 해충 번식이 가장 활발하다고
알려진 8월 보다 9월의 바퀴벌레 개체 수가 약 5%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퀴벌레는 택배, 화분, 장바구니 등을 통해서 사시사철 실내로 유입되지만, 기온이 내려가면서 외부의 흙, 낙엽 밑,
하수구, 맨홀뚜껑, 정화조에서 서식하다가 실내로 들어온다. 이렇게 실내로 진입한 바퀴벌레는 먹이 없이도 1달 이상을 버티고,
1년에 10만마리를 번식시킨다. 음식쓰레기가 적은 빈집이라고 해서 방심할 수 없는 이유다.
주요 침입지는 싱크대 하단 주름관이 바닥 하수구로 연결되는 부분이다.
이 부분을 쿠킹 호일을 이용해 감싸 막고, 화장실 바닥 하수구나 욕조, 양변기 등의 틈새는 실리콘을 이용해 차단하면 유입을 막는데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