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일까 젊음일까 한국인 진짜 행복 에 영향 준 요소는?
돈일까 젊음일까 한국인 진짜 행복 에 영향 준 요소는?
끊이질 않는 사회 문제들 때문일까. 최근 발간된 2023년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2020~2023년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약 5.94점으로 150여 개국 중에서 57위에 그친다.
2022년보다 2순위 상승했음에도 절대 높다고 할 수 없는 수준이다.
무엇이 이렇게 한국인의 행복에 영향을 준 걸까? 국회미래연구원의 ‘2023년 한국인의 행복조사의 주요 결과 및
최근 4년간 동향’을 통해 한국인의 행복에 영향을 준 요소들을 살펴봤다.
40대 이후 행복감 급락·월 소득 300만원 이상은 비슷
나이가 어릴수록, 돈이 많을수록 무조건 행복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미래연구원의 분석을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연령대에 따란 4년간 행복감 평균을 보면, 30대가 3년 평균 6.80점으로 가장 높고, 다음이 20대(6.78점)이다.
행복감은 40대 이상(6.61점)부터 급락해 60대 이상은 6.38점으로 가장 낮다.
‘가장 좋을 때’라고 하는 10대의 경우, 행복감이 6.54점으로 50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나이보다 행복감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 예상됐던 소득의 경우,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가구소득에 따른 전반적 행복감은 가구소득에 따라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월평균 소득 300만원 이상 집단에서는 그 이하의 집단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보이지 않는 패턴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2020년 기준 월 소득 200만원 이하인 자의 행복감은 6.44점, 200~300만원은 6.76점으로 차이가 있다.
반면, 월 소득 300~400만원은 6.89점, 400~500만원은 6.93점, 500~600만원은 6.88점, 600만원 이상은 6.93점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직업 유무도 전반적인 행복감에 큰 영향을 주진 않았다.
최근 4년간 직업이 있는 이의 행복감은 6.87→6.60점, 없는 이는 6.74→6.47점으로 최근 4년 동안 직업 유무에 따른 행복의 격차에 큰 차이는 없었다.
학력은 높을수록 전반적인 행복감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다.
2020~2023년 내내 대학 재학 이상인 이의 행복감이 가장 높았고, 중졸 이하의 행복감이 가장 낮았다.
대학 재학자 이상은 행복감의 변동도 적었다.
이들의 최근 4년간의 변동폭(6.94→6.75)이 가장 적었고, 고졸 학력자는 지난 3년간 가장 큰 폭의 하락(6.80→6.33)을, 중졸 이하 학력자는 2023년도에 큰 상승(6.08→6.30)이 나타났다.
다만, 전반적인 행복감 자체는 상승했다.
4개년 동향을 살펴보면, 6.83점(2020년)에서 6.46점(2022년)으로 3년 연속 행복 수준이 하락하다가, 2023년 6.56점으로 반등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대유행이 공식적으로 3년간 계속되었으며 국내의 경우, 코로나 19 위기단계가 하향된 2023년에야 행복에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방역 정책의 효과로 인해 체감상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이 마무리되는 시점이 지나고도 행복 수준에 그 여파가 일정 기간 지속하여 온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