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드니 두피가 훤히 보여 여자인 나 탈모 관리 어떻게?
나이 드니 두피가 훤히 보여 여자인 나 탈모 관리 어떻게?
머리카락은 남성만 빠지는 게 아니다. 여성도 나이가 들면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한다.
‘노화성 탈모’인데, 사람은 태어날 때 두피에 모낭이 10만 개 정도 되지만 늘지는 않고 계단식으로 줄어든다.
또 모낭은 평생 빠진 머리카락을 다시 만드는 것을 반복하는데, 노화가 되면 머리카락 재생 능력이 떨어지면서 탈모가 생긴다.
여성은 탈모 치료가 다소 제한적이다.
탈모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전문의약품 경구약(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제제)은 남성용 치료제로 여성은 사용할 수 없다.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높고 효과적인 측면도 검증되지 않아 가임기 여성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층의 여성에게 추천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여성 탈모는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탈모 치료 효과를 검증한 치료제는 병원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 경구약과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미녹시딜 성분의 바르는 치료제 두 가지뿐이다.
여성들은 미녹시딜 성분의 ‘바르는’ 치료제 사용이 가능하다.
미녹시딜 치료제를 탈모 진행 부위에 도포하면 두피 혈류를 촉진시켜 모낭 축소를 방지하고, 모발을 성장시켜준다.
연구 결과 24주(6개월)간 사용한 여성에서 위약군 대비, 모발 수 3배 증가를 확인했다.
다만 4개월 이상, 매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간에 치료를 멈추면 탈모치료 효과 또한 중단되기 때문이다.
치료를 중단하는 이유로 일명 쉐딩현상 우려가 종종 언급되곤 한다.
사용 초기 평소보다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지는 쉐딩현상은 원래 빠지려고 했던 휴지기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일시적 현상으로, 이를 부작용으로 여기고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탈모가 진행될 수 있다.
한편, 여성들이 출산·다이어트 후에 오는 휴지기 탈모는 일시적이다.
출산이나 심각한 스트레스, 다이어트로 인해 모발 성장과정(성장기-퇴행기-휴지기) 중 머리가 빠지는 휴지기가 길어지면서 나타난다.
여성에게 많으며, 남성형 탈모와 달리 이마의 헤어라인은 유지되지만 정수리 부위에 머리카락이 가늘고 짧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특별한 약은 없다. 시간이 지나거나, 영양 결핍을 해소하면 머리카락이 다시 난다.
좀더 빠른 개선을 원한다면 머리카락의 원료가 되는 케라틴, 바이오틴 등의 성분이 든 약을 먹기도 한다.
여성 탈모, 질병 원인 일수도
여성은 질병이 원인이 돼 탈모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가장 흔한 것이 다낭성난소증후군(하나의 난자가 충분히 성숙하지 않고 여러 개의 난자가 한꺼번에 성숙해 배란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태)이다.
이 병이 있으면 남성호르몬이 증가하는데, 남성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면 모낭을 공격, 탈모가 생길 수 있다. 갑상선 질환도 탈모와 연관이 있다.
갑상선호르몬이 적게 분비되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으면 모낭 활동이 둔해져 머리카락이 잘 빠진다.
갑상선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일 때도 과도한 에너지 소비로 영양분이 머리카락에 고르게 전달되지 않아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빈혈도 탈모의 원인이다. 철이 함유된 단백질인 페리틴은 모발 성장에 작용하는데,
빈혈이 있으면 부족한 철분 보충을 위해 페리틴이 혈액으로 이동해 탈모가 될 수 있다.
여성 탈모를 진단할 때는 난소·갑상선 기능, 월경 양과 기간 등을 고려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