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속 이 수치 높은 사람 SNS 사용 더 활발하다
몸속 이 수치 높은 사람 SNS 사용 더 활발하다
체내 염증 수치가 높은 사람일수록 SNS 사용이 더 활발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욕 버팔로대 연구팀은 25~75세 1800명을 대상으로 체내 CRP(C-Reactive Protein, C반응 단백질) 수치와 SNS 사용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CRP는 몸에 감염·염증이 발생했을 때 혈류로 분비되는 급성 반응물질이다.
평소 건강할 때는 CRP 수치가 낮지만, 급성 감염이나 염증이 발생하면 혈액 내 CRP 수치가 증가한다.
CRP 수치는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급성심근경색 등이 있을 때 높게 나올 수 있다.
임신 후반기이거나 비만일 경우에도 높은 수치가 관찰된다.
참가자들은 CRP 수치가 높을수록 SNS 사용이 빈번하고, 특히 타인에게 연락을 자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주도한 버팔로대 커뮤니케이션학과 데이비드 리 교수는 “사람들은 건강할 때보다 체내 염증이 있을 때
더 자주 타인의 SNS 계정을 방문하고 사회적 교류와 관심을 얻고자 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현상은 ‘사회적 교류’가 아닌 ‘영상 시청’ 등 다른 목적의 SNS 사용과는 관련이 없었다.
리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우리 신체가 외부 자극과 싸울 때 사회적 소통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며
“체내 염증이 우리 생활에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시켜줬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Brain, Behavior, and Immunity’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만성 질환은 대부분 만성 염증 반응을 악화시킨다. 그래서 비만·이상지질혈증·동맥경화증·당뇨병·고혈압·치주질환·무호흡성
코골이 같은 만성 질환 탓에 생기는 만성 염증 반응을 줄이면 만성 염증도 줄일 수 있다.
체중과 혈액 내 지방·당을 줄이고, 혈압을 낮추면 염증 반응이 감소한다.
실제로, 이상지질혈증 환자에게 스타틴을 처방하면 콜레스테롤과 고감도CRP 수치가 동반 하락한다.
그래서 심혈관질환을 앓는 사람에게는 몸에 나쁜 저밀도(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조금만 높아도 스타틴을 처방한다.
치주질환이나 무호흡성 코골이를 치료해도 만성 염증을 다스릴 수 있다.
3~6개월 간격으로 스케일링을 하면 치주질환에서 유발되는 만성 염증을 막을 수도 있다.
또, 무호흡성 코골이 소아 그룹과 정상 소아 그룹의 고감도CRP 수치를 비교했을 때 정상 소아보다
무호흡성 코골이 소아에게 높은 수치가 나왔다는 이스라엘 연구 결과가 있다.
염증치료제 썼을 때 효과도
심혈관 질환의 발병 예방을 위해 항염제인 아스피린을 저용량으로 먹는 사람이 많다.
대부분의 심혈관 질환은 만성 염증과 관계가 있지만, 저용량 아스피린이 만성 염증을 직접 치료한다고 보지는 않는다.
염증 반응을 억제하기 위해 아스피린·미노사이클린 같은 항염제나 염증 반응 과정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 차단제를 연구 목적으로 써보곤 하는데, 만성 염증 감소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와 없다는 연구 결과가 엇갈리게 나온다.
항염제를 만성 염증을 줄이는 다른 성분과 함께 써서 효과를 높이려는 연구도 있다.
미국 브리검영여성병원 연구팀은 최근 아스피린과 오메가3지방산을 같이 복용하면 만성 염증을 없애는 효과가 높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현재 전세계 의약학계는 만성 염증 반응을 직접 억제하는 치료제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도 체내 에너지 유지를 하는 단백질(AMPK)을 활성화시키면 염증 반응이 억제된다는 연구 결과를 영남대 약학부 연구팀이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