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많이 흘리고 물 이렇게 마시면 실신 위험
땀 많이 흘리고 물 이렇게 마시면 실신 위험
한증막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일 한낮 체감온도가 35도 내외에 달했다.
이런 날엔 물 마시는 방법이 따로 있다.
더위로 땀을 한껏 흘렸을 땐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의 물을 들이켜면 안 된다.
땀으로 수분뿐만 아니라 나트륨 등 전해질을 배출했는데, 수분만 빠르게 보충했다가 저나트륨혈증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혈액 속 수분 함량이 갑자기 많아져 나트륨 등 전해질 농도가 떨어지면 전해질 불균형이 생겨 두통,
구역질, 현기증, 근육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하면 뇌까지 부을 수 있는데, 이땐 심한 두통 등을 넘어 발작,
혼수상태 등 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분은 삼투 현상으로 농도가 옅은 쪽에서 높은 쪽으로 이동한다.
혈중 전해질 농도가 옅으면 수분이 세포로 이동해 뇌세포 등이 팽창한다. 특히 심부전, 중증 갑상선기능저하증,
간경화, 신부전증, 부신기능저하증 등이 있는 환자라면 수분 순환과 배출 능력이 떨어지므로 무작정 물을 많이 마시면 안 된다.
땀을 많이 흘린 날에는 물을 한 잔씩 자주 마셔야 한다. 약 200mL씩 한 시간 간격으로 마시는 것이 좋다.
또 전해질 불균형이 원인으로 소금
설탕 등 전해질을 보충해 줄 수 있는 것을 물과 함께 먹거나, 이온음료를 마시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더운 날 야외에서 운동한다면 물보다 이온음료를 마시는 게 좋다. 전해질과 수분이 부족하면
근육 운동으로 생기는 피로 물질인 젖산이 배출되지 못하고 잘 쌓이는데, 이온음료로 부족한 수분과 전해질을 동시에
보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스포츠의학회는 마라톤과 같이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을 할 때 22~30mEq/L의 나트륨이 함유된 이온음료 섭취를 권장한다.
땀이 나는 것은 우리 몸이 체온을 조절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가벼운 운동을 하거나
매운 음식을 먹기만 해도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 경우 자율 신경계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다한증’을 의심할 수 있다.
다한증은 불쾌감을 유발하고 냄새까지 동반할 수 있어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기도 한다.
잠들기만 하면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 원인은
잠을 잘 때 유난히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방 온도가 높거나 이불을 많이 덮는 것이 원인인 경우가 많지만,
살이 많이 찐 경우에도 땀을 많이 흘릴 수 있다. 비만한 사람은 기초대사량이 높으므로 자고 있을 때도 호흡을 통해 소비되는 에너지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폐경기 여성이 항우울제·해열제를 자주 복용하거나 당뇨병 환자가 자는 도중에 저혈당을 경험하는 경우에도 잠을 잘 때 땀을 많이 흘릴 수 있다.
자율신경 기능 이상, 종양, 폐결핵, 임파종, 갑상샘항진증 등의 질병을 앓는 경우에도 수면 중 땀을 흘리기 쉽다.
매운 음식만 먹으면 땀이 줄줄, ‘미각성 다한증’
우리 몸은 음식을 먹고 소화되는 과정에서 열을 발산한다. 이때 체온상승을 감지하면 땀이 분비된다.
또한 미각에 의해 자율신경이 자극되어 땀 분비가 이뤄지기도 한다. 자극적인 음식일수록 반응이 더 잘 나타난다.
따라서 매운 음식을 먹고 땀이 나는 것은 정상적인 생리적 현상이다.
그러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고 땀이 과도하게 쏟아지는 것은 미각에 의해 자율신경계가 과도하게 자극됐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를 미각성 다한증이라고 하며, 이때의 땀은 대개 이마, 콧등, 입술주위, 가슴의 앞부분 등에 대칭적으로 많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