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절반이나 지나간 주말 나이 들면 왜 시간이 빨리 갈까?
벌써 절반이나 지나간 주말 나이 들면 왜 시간이 빨리 갈까?
별로 쉰 것 같지도 않은데, 토요일이 벌써 사라졌다.
주말이 지나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주말이든 평일이든 쏜살같이 지나간다면 나이 든 탓일 수도 있다.
실제로 나이가 들면 시간이 빨리 간다고 느낄 수 있다. 뇌과학적으로 그렇다.
사람은 오감으로 받아들인 정보를 통해 시간을 인지한다.
시각, 정각, 후각 등 파편적 감각 정보를 한데 모아 통합된 사건으로 만든 다음, 시간 간격에 따라 배치하는 것이다.
‘시간이 흘러간다’는 주관적 느낌은 이렇듯 사건을 일렬로 나열하는 것에서 온다.
이 과정엔 쾌락 호르몬인 ‘도파민’이 쓰이는데, 도파민 분비량이 많을수록 뇌의 신경회로에 강한 자극이 가해져 기억의 강도도 세진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도파민 분비량이 떨어지고, 뇌의 신경회로가 받는 자극도 약해진다.
기억 강도가 약해지는 것이다. 약한 기억이 나열되면 강한 기억이 배열될 때보다 시간이 물 흐르듯 간다고 느끼기 쉽다.
비슷한 이유에서, 매번 비슷한 일상이 반복돼도 시간이 빨리 간다고 느낄 수 있다.
뇌는 흥미롭거나 충격적인 일은 오랫동안 기억하지만, 익숙한 일에는 별다르게 반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뇌의 인지 속도가 느려지는 게 원인이라는 설도 있다
미국 듀크대 기계공학과 아드리안 베잔(Adrian Bejan) 교수의 주장이다. 뇌 신경망은 나이가 들수록 복잡해진다.
전기 신호를 처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신호의 전기 저항도 커지게 된다.
처리 속도가 느려진 뇌는 초당 프레임이 적은 카메라와 같다. 실제로 흘러간 시간에 비해 인식된 정보의 양이 적은 것이다.
이렇듯 개인의 내적 시간이 실제 세계의 시간보다 느려지면 ‘시간이 빨리 흐른다’고 느끼게 된다.
한편, 어린 시절엔 반대로 시간이 느리게 간다고 생각하기 쉽다. 아이들의 뇌는 정보 처리 속도가 빠르다.
같은 시간을 살아도 더 많은 양의 정보를 받아들이게 된다. 비유하자면 초당 프레임 수가 많은 ‘슬로우모션 카메라’인 셈이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왜 그럴까
사람은 ‘오감(五感)’ 정보를 통해 시간을 인지한다.
즉, 시각, 청각, 후각 등 감각 정보를 한 가지 통합된 사건으로 만든 다음 시간 간격에 따라 배치한다.
사건이 나열되는 순서에 따라 주관적으로 시간을 느끼는 것이다.
이 과정에는 쾌감 호르몬 ‘도파민’이 쓰이는데 도파민 분비량에 따라 뇌의 신경회로가 자극받아 기억 강도가 정해진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도파민 분비량이 떨어지고, 뇌의 신경회로 자극 정도가 감소한다. 이에 기억의 강도가 약해지면서 시간이 빨리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반복되는 일상도 시간이 빠르게 가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 뇌는 흥미롭거나 충격적인 일은 오랫동안 기억하지만 반대로 매일 반복되는 일에는 별다르게 반응하지 않는다.
나이가 들수록 상실감 등 느끼는 감정이 많아지는 것도 원인이다.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동우 교수는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경험을 많이 하면서 느끼는 감정이 다양해진다”며 “뇌가 한 가지 순간을 온전히 느끼지 못해 시간이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