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과식이 다이어트에 딱인 사람이 있다
간헐적 과식이 다이어트에 딱인 사람이 있다
물만 마셔도 살찌는 이유 체질이 아닌 영양소 결핍 때문일까?
평소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 계획적으로 과식을 하면 다이어트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를 ‘리피딩 다이어트’라고 한다.
운동하면서 식단 관리를 하는 건강한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처음엔 살이 매우 잘 빠진다. 그러다 정체기가 온다.
이때 리피딩을 하면 신진대사율이 올라가 다이어트 능률을 다시 높일 수 있다.
신진대사는 지방을 태우는 등 몸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작용을 말한다.
신진대사가 잘 작동하려면 연료로 작용할 체내 에너지가 있어야 하는데, 다이어트를 지속하면 섭취하는 영양소가 적어 신진대사율도 감소한다.
살은 잘 안 빠지고, 근 손실은 커진다. 이때가 리피딩이 필요한 시기다.
이땐 주 1~2회 정도 평소보다 약 30% 칼로리를 더 섭취하면 된다.
예를 들어 평소 약 2000kcal를 먹고 있다면, 리피딩 날에는 30%인 600kcal를 더해 2600kcal를 먹는 것이다.
음식은 고구마, 감자, 밥 등 고탄수화물 식품을 섭취하는 게 좋다.
영양소 중 탄수화물이 가장 효과적으로 신진대사율을 올리기 때문이다.
간혹 리피딩으로 감소했던 식욕이 커져 다이어트에 실패하진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이 있다.
계획적인 리피딩은 오히려 식욕 통제력도 키워, 다이어트를 장기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다.
포만감을 키우는 호르몬인 렙틴 수치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란 샤히드 베헤쉬티대 의대 영양식품공학부 연구팀이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전통 다이어트와 리피딩 다이어트 효과를 비교한 결과,
리피딩 다이어트를 한 그룹이 전통적인 다이어트를 한 그룹보다 식욕이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진대사율도 올라가,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감소량도 더 많았다.
다만 너무 자주 리피딩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렙틴 농도가 과하게 올라가, 렙틴 호르몬이 잘 작용하지 않는 렙틴 저항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너무 과도한 칼로리를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소비하지 못한 칼로리는 지방으로 저장된다.
이를 방지하려면 적어도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한 달이 지나 열량 조절에 익숙해졌을 때 리피딩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게 좋다.
한편, 수년간 다이어트를 한 사람이라면 리피딩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 편이 낫다.
이미 몸이 지방·단백질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데 익숙해졌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때 리피딩을 하면 급격하게 혈당이 올라가 각종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대사 과정이 매우 빨라져 에너지를 만들 때 꼭 필요한 인산이 다량 필요해지면서 저인산혈증이 생길 수도 있다.
이 외에도 거식증이나 영양결핍 환자 최근 수술을 한 사람 인슐린, 항암제, 이뇨제, 제산제 등을 투여하고 있는 사람 암 환자
당뇨병 환자 알코올성 질환을 앓은 적이 있는 사람 BMI 지수가 매우 낮은 사람 혈액 검사에서 혈중 인산, 칼륨,
마그네슘 농도가 낮게 나온 사람 3~6개월간 체중이 15% 감소한 사람 등은 리피딩 다이어트를 했다가 혈당 조절이 잘 안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