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 때문에 괴로울 때 이 가루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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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술을 마시면 아침에 일어나서 두통, 어지러움 등을 겪는 사람이 많다.
이는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아세트알데히드 성분 때문이다.
간이 분해할 수 있는 양보다 많은 알코올을 마시면 아세트알데히드가 쌓여 숙취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 강황 가루를 섭취하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독소 없애고 항염 효과 있어
강황은 노란색을 띠는 생강과 식물로, 카레의 재료로 알려졌다.
일본 연구에 따르면 강황은 음주 후 두통을 완화하고 평형 감각을 빠르게 되돌리는 효능을 가진다.
다른 연구에서는 술을 마신 후 강황을 먹은 집단에서 단순히 물을 마신 집단에 비해 숙취 유발 물질인 혈중 아세트알데하이드의 농도가 약 40% 더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
강황 속 커큐민 등의 성분이 간세포를 강화하고 독소를 해독해 유익한 물질로 전환하는 데 기여하기 때문이다.
강황은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고, 담즙 분비를 늘려 간에 쌓인 독소를 배출한다고도 알려졌다.
이외에도 강황은 강력한 항염증 효과를 낸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연구팀은 ‘식품과 염증 반응’에 대한 총 1943개의 연구를 분석했다.
이후 연구들에서 항염증 효과가 있거나, 염증을 유발한다고 많이 언급된 45개 식품과 영양성분을 추렸다.
연구팀은 그중 강황이 가장 항염증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강황 속 커큐민 성분으로 염증을 억제하는 약도 만든다.
인스턴트식품 카레 말고, 직접 물에 타 먹는 게 도움
다만, 강황이 카레 재료로 쓰인다고 해도 일반 인스턴트식품 카레만으로 강황에 함유된 성분을 충분히 섭취하기는 어렵다.
강황의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선 강황 가루를 직접 먹거나, 요리에 넣어 먹는 게 좋다.
강황 가루는 물 한 컵에 5g 정도 타서 먹으면 된다. 밥을 지을 때 강황 가루 한 큰술을 넣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을 할 때 소화기내과 의사들이 공통적으로 추천하는 것은 꿀물이다.
꿀물도 차갑게 마시는 것이 좋다.
인체가 알코올을 분해할 때 쓰는 원료는 ‘당’과 ‘수분’이다. 따라서 술을 마시면 일시적인 저혈당과 탈수 증세가 나타난다.
또, 알코올 분해에 사용된 수분이 소변으로 빠져나갈 때 미네랄 같은 각종 전해질도 함께 배출된다.
따라서 아침에 눈을 떠서 마시는 해장 음료는 맹물보다 당과 전해질을 빠르게 보충할 수 있는 꿀물, 식혜, 과일주스, 이온음료 등이 좋다.
이런 음료는 차갑게 마셔야 위를 보호할 수 있다. 음주는 일종의 ‘화학 약품(알코올)’을 직접 위에 들이붓는 행위다.
알코올의 ‘공격’을 받은 위 점막은 화상을 입고, 벗겨지며, 궤양이 생기는데, 이런 ‘전쟁’을 치른 다음 날에는 차가운 음식이 위 점막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침에 일어나서는 시원한 꿀물이나 주스 등으로 위장을 달래고, 점심 때는 따뜻한 음식으로 소화기관의 운동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순서다.
타박상 등으로 관절에 염증이 생기면 냉찜질을 먼저하고 부기가 빠지면 온찜질을 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한편, 해장 음식은 위장에 추가로 주는 자극을 최소화하면서 영양 공급을 효과적으로 하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맵고 짜고 뜨겁지 않으면서 영양 성분을 고루 갖춘 음식을 조금 먹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
흔히 알려진 탕 종류는 맵고 짜고 뜨거워 해장 음식으로는 좋지 않다.
먹을 때 땀을 흘리다보니 시원한 느낌이 드는 것일 뿐, 위장에는 불난 데 기름을 붓는 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