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질환과 치약 ; 잇몸질환은 가장 흔한 치과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한국 국민의 44.1%가 건강보험 치과 외래 진료를 받았다.
이중 가장 많은 수는 잇몸질환인 ‘치은염 및 치주질환’을 앓는 환자로 총 1,627만 명(31.4%)이다.
‘치아우식’(충치)으로 치과를 찾은 613만 명(11.8%)보다 훨씬 더 많은 수다.
잇몸질환 초기에 해당하는 ‘치은염’은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편이며,
잇몸 염증이 연조직에만 국한돼 간단한 치료만으로도 회복할 수 있다.
[ 골관절염 피하는 법 “아야! 무릎이야”…퇴행성 관절염 속도 늦추려면 ]
그러나 잇몸이 내려앉아 치아 뿌리가 노출되고, 치주인대와 잇몸뼈가 파괴되는 ‘치주염’이 진행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치주염에 걸리면 잇몸에서 피가 나고 붓거나 곪고, 이가 시린 증상이 나타난다.
실제로 치주질환 환자의 60% 이상이 이가 시린 증상을 호소한다는 보고도 있다.
치아 뿌리가 그대로 드러나 외부의 자극을 직접 받는 탓이다.
치주염이 심하면 건강한 잇몸으로 돌아가기가 사실상 어렵다.
치주염은 만성질환으로 오랜 시간 동안 서서히 진행된다.
매일 꾸준한 구강 위생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잇몸질환과 치약
하이닥 치과 상담의사 박무성 원장(서울훈치과의원)은 “음식이나 약으로 잇몸을
보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양치 잘하고 치실과 치간칫솔을 꾸준히 잘 쓰며,
주기적인 검진과 스케일링은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잇몸에 좋은 치약을 활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잇몸 건강에 좋은 치약, 선택 기준은?
잇몸 건강과 치주염 관리를 위해 당장 시행할 수 있는 방법은 ‘좋은 치약’을 찾는 것이다.
치약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구매할 때는 ‘주성분’이 무엇인지 확인해야 한다.
잇몸에 아무리 좋은 성분이 들었다고 해도 함유량이 매우 낮으면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먼저 생각해야 할 중요 성분은 ‘인산삼칼슘’이다.
인산삼칼슘은 치아와 동일한 구성 성분으로 치아의 시린 증상을 완화하는 작용을 한다.
잇몸 밖으로 노출된 상아세관을 다시 막아주면서 시린 증상이 완화되는 원리다.
최근에는 인산삼칼슘의 입자를 나노 크기로 한 ‘나노 탄산아파타이트(n-CAP)’가 주목받고 있다.
입자가 세밀해진 만큼 상아세관에 달라붙어 치아 보호막을 형성하는 데도 이롭다.
인삼산칼슘 함량이 높은(~20%) 치약이라면 치아 표면에 충분히 흡수될 수 있어 더 효과적이다.
비타민 E(토코페롤 아세테이트)가 들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비타민 E는 항염 및 항균,
강력한 항산화 작용, 잇몸의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작용을 해 치주 질환을 비롯한 잇몸병 관리에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