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한 번에 많이 먹은 英 여성 질식해 사망
이것 한 번에 많이 먹은 英 여성 질식해 사망
영국에서 마시멜로 많이 먹기에 도전한 30대 여성이 질식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더 미러 등은 지난 7일 밤 웨일스 폰티프리드에서
37세 여성이 마시멜로를 먹다가 질식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당시 여성은 아들이 활동 중인 유소년 럭비 클럽의 모금 행사에서 ‘마시멜로 많이 먹기’ 이벤트에 참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장에 있던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여성은 웃으면서 입에 마시멜로를 계속 집어넣었으며,
주변 사람들은 마시멜로가 입에 들어갈 때마다 함께 개수를 세고 있었다.
사고 장면을 목격한 한 남성은 그가 이벤트에 참가한지 약 1분 만에 갑자기 바닥에 쓰러졌다고 설명했다.
행사장에 있던 구급대원이 곧바로 응급처치를 실시했으나 여성은 마시멜로에 기도가 막혀 숨을 쉬지 못했고, 결국 의식을 잃은 채 사망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다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갑작스럽게 여성이 쓰러졌다”며
“행사장 인근 학교에서 제세동기를 가져왔지만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지역 경찰은 여성의 사망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하는 등 조사에 나선 상태다.
경찰 측은 “공식적인 사망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사고 정황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마시멜로는 물엿, 당, 젤라틴 등이 주원료로, 물이나 침 등에 닿으면 끈적끈적하게 변한다.
이 상태에서 기도에 달라붙을 경우 쉽게 삼키거나 제거하지 못해 위험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
실제 마시멜로 많이 먹기에 도전한 사람이 사망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영국에서는 30대 여성이 TV에서 마시멜로 많이 먹기를 보고 따라하다가 질식해 숨졌으며,
1999년에도 10대 영국 소녀가 마시멜로 4개를 한 번에 먹다가 사망했다.
당시 소녀의 부모는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마시멜로를 먹을 때면 꼭 하는 말이 있다. “마시멜로 먹고 찐 살은 지구 반 바퀴를 돌아도 안 빠진다”.
이 때문에 초코파이를 먹을 때도 가운데 부분에 있는 마시멜로를 제거하고 먹는 사람도 꽤 있다. 정말 맞는 말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실이 아니다. 마시멜로의 원료는 설탕과 물엿, 젤라틴 등이다.
폭신폭식한 식감만 보면 지방 함량이 높을 것 같지만, 마시멜로의 주성분은 탄수화물이고 의외로 지방은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
물론 제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마시멜로의 영양성분에는 지방과 콜레스테롤은 0mg으로 찾아보기 어렵다.
열량도 생각보다 높지 않다.
마시멜로 한 봉지(100g) 기준 318kcal인데 초코파이(39g) 한 개에 포함된 마시멜로(8g)의 열량은 20kcal 정도다.
건장한 성인 남성이 5분만 걸어도 쉽게 소모할 수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왜 유독 마시멜로로 찐 살은 쉽게 빠지지 않는다는 말이 나온 걸까? 그 정확한 기원은 찾을 수 없지만,
유해할 것 같은 마시멜로의 단맛과 찐득한 식감이 마치 내장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 같아 생긴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속설일 뿐이므로 마시멜로로 찐 살이 안 빠질까 봐 마음 졸이며 먹진 않아도 된다.
섭취한 뒤 그 에너지를 소모하는 게 특별히 힘든 음식은 없다.
다만, 그렇다고 마시멜로를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주의해야 하는 것은 당이다.
마시멜로는 구성 재료와 열량만 비교하면 사탕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마시멜로 100g에 들어간 탄수화물 약 80g 중 60~70g은 당류로 분류되는 단순당이다.
당류 일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약 70%에 달하는 양이다.
단순당은 몸에 소화, 흡수되는 속도가 빨라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당뇨병 위험도 높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