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경련 한 번 일어나면 응급실행 정체는?
위경련 한 번 일어나면 응급실행 정체는?
위나 식도 등에 생긴 문제는 대부분 위내시경 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내시경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고 나와도 소화불량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때가 있다.
심하면 격렬한 복통과 함께 구역질을 동반해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위경련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급성 위염, 스트레스, 자극적인 음식이 원인
위경련이 발생하면 내시경상으론 문제가 없어도 극심한 복통을 느낄 수 있다.
위경련은 질환명이 아니나, 주로 위·십이지장·담도·췌장 등의 질환으로 인하여 생기는 경우가 많아 위경련이라 일컫는다.
원인은 여러 가지다.
췌장염, 위궤양, 급성 위염 등이 문제일 수 있고, 과도한 스트레스나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등 잘못된 식습관도 영향을 준다.
소염진통제 말고, 진경제 복용해야
위경련이 발생했을 때는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진경제를 복용해야 한다.
진경제는 위장의 경련을 완화하는 약을 말한다. 소염진통제를 먹으면 위 점막을 보호하는 호르몬 생성이 억제돼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위험이 있다.
위경련을 겪지 않으려면 규칙적인 식사를 통해 위산 농도를 조절하고, 과로, 스트레스를 피해야 한다.
3개월 이상 지속… 기능성 위장장애 의심
다만, 3개월 이상 복통, 소화불량, 구토 등과 같은 증상이 지속됨에도 내시경 검사에서 아무런 문제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기능성 위장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기능성 위장장애는 특별한 원인 없이 여러 위장장애가 지속·반복되는 질환이다.
위 기능 저하, 위장관 감염,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음식을 먹었을 때 불쾌한 포만감이 들며, 위경련과 마찬가지로 명치에 통증이 발생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과식·폭식을 자제하고 과도한 카페인·알코올 섭취 역시 피해야 한다.
60대 남성 A씨는 정기 건강검진차 위내시경 검사를 받은 후, 예상치 못했던 위궤양 진단을 받았다.
위궤양은 위점막이 헐어서 궤양이 점막뿐 아니라 근육층까지 침범한 것이다.
평소 속 쓰림이나 통증이 전혀 없었던 A씨는 의아할 수 밖에 없었다. A씨처럼 아무런 증상 없이도 위궤양이 생길 수 있는 걸까?
노인, 진통제 복용자는 증상 없을 수도
실제 아무런 통증이 없는 ‘무증상 위궤양’이 있다.
보통 위궤양이 생기면 상복부(명치)에 타는 듯한 통증, 속 쓰림, 메스꺼움, 소화불량이 나타난다.
무증상 위궤양은 대부분 노인에게서 발생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전정원 교수는 “나이가 든 노인은 고통을 느끼는 감각이 무뎌져서 위궤양이 생겨도 속이 쓰리거나 아프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궤양에 의한 불편감을 단순히 소화불량 정도로 느끼기도 한다”고 말했다.
진통 소염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도 위궤양으로 인한 통증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사실 진통제(해열·진통·소염제)는 위궤양·십이지장궤양 유발 원인 중 하나다.
진통제가 위 점막 세포층의 재생과 기능을 조절하는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차단해 점막 손상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동시에 진통 효과가 있으므로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즉, 진통 소염제가 위궤양의 원인으로 작용하면서도 막상 그로 인한 증상은 못 느끼게 하는 것이다.
전 교수는 “이외에도 유독 통증에 무디거나 통증을 잘 못 느끼는 사람들도 자신에게 위궤양이 생긴 것을 모를 수 있다”고 말했다.
2년에 한 번 위내시경으로 검진 필수
무증상인 경우 어떻게 위궤양을 알 수 있을까? 특별한 증상이 없는 사람들은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발견하거나, 증상이 심해진 뒤 알아차린다.
전정원 교수는 “궤양이 발생했는데 증상을 못 느끼다가 나중에 혈변을 본다거나 피를 토해 아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