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자제하면 팔자 주름 안 생길까?
웃음 자제하면 팔자 주름 안 생길까?
많이 웃으면 팔자 주름이 생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웃을 때 입 주위가 팔(八) 자 모양으로 움푹 패기 때문이다.
주름은 한 번 생기면 없애기 힘들다. 따라서 처음부터 팔자 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을 잘해야 한다.
그러나 팔자 주름이 생길까 두려워 의식적으로 웃음을 참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정말 웃음이 팔자 주름을 깊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일까?
노화로 늘어진 볼살이 진짜 원인
많이 웃는다고 해서 팔자 주름이 깊어지거나, 생기는 것은 아니다.
팔자 주름의 주된 요인은 노화 현상이다. 노화로 인해 볼이 탄력을 잃게 돼 팔자 주름이 깊어진다.
볼살을 잡아주는 유지 인대가 느슨해지면서, 볼살이 늘어져 주름 모양으로 접히기 때문이다.
유지 인대는 피부와 지방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팽팽한 유지 인대는 피부와 지방을 제자리에 붙잡아둔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노화와 중력에 의해 유지 인대가 느슨해져 피부가 탄력을 잃는다.
이외에도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 수분 부족, 잘못된 수면 자세나 습관이 팔자 주름을 유발한다.
입꼬리 위로 올리는 표정… 오히려 주름 예방
오히려 밝은 표정을 지으면 팔자 주름을 예방할 수 있다.
웃음은 세포 재생력을 높이는 호르몬 ‘엔도르핀’의 분비를 촉진해 직접적으로 노화를 방지하기 때문이다.
간접적으로 노화도 막는다. 웃음은 일명 스트레스 호르몬이라 불리는 ‘코르티솔’ 분비를 억제하는데, 노화를 유발하는 정신건강 질환 발병 위험을 줄인다.
표정을 너무 짓지 않아도 주름이 생기기 쉽다.
근육이 수축해 피부를 당기는 힘이 없어져 피부가 잘 처진다.
따라서 눈, 코, 입을 위로 올린다는 느낌으로 밝은 표정을 자주 짓는 게 좋다.
특히 입꼬리를 위로 올리는 표정은 팔자 주름을 방지한다. 다만, 눈을 치켜뜨거나, 인상을 자주 쓰는 표정은 깊은 이마와 미간에 주름을 만들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빨대 사용 피하되, 옆으로 누워 자지 말기
팔자 주름은 한 번 생기면 없애기 어렵다.
주름이 생기기 전 미리 예방해야 한다. 일상에서 무심코 하기 쉬운 행동 몇 가지만 조심해도 팔자 주름이 덜 짙어진다.
자신도 모르게 입을 과도하게 오므리는 습관이 있다면 고쳐야 한다.
빨대로 음료를 마실 때 입술로 빨대를 감싸며 오므리는 게 대표적이다. 입을 오므리는 일이 없도록 컵에 물을 따라 마시는 편이 낫다.
흡연도 비슷한 이유로 팔자 주름을 만든다. 담배를 입에 물고 숨을 들이마시는 동작에 입가 근육이 많이 쓰이기 때문이다.
담배 속 독성 물질이 피부 탄력을 떨어뜨리고 피부 재생을 방해하는 탓도 있다.
엎드리거나 옆으로 누워서 자는 습관도 피해야 한다. 베개에 볼이 눌리면, 입가에 옅게 있던 주름이 자극받아 더 짙어진다.
천장을 보고 바로 누운 자세로 자는 게 가장 좋다. 평소에 얼굴을 자주 찌푸리거나, 턱을 괴는 행동도 될 수 있으면 하지 않는다.
틈틈이 얼굴 근육 움직여줘야
얼굴의 근육을 이완하는 ‘얼굴 스트레칭’을 자주 하면 팔자 주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얼굴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표정근의 긴장을 풀어 인상이 부드러워지는 효과가 있다.
우선 ‘아’ 소리를 내며, 손가락을 가볍게 오므려 쥔 손으로 입 주변을 15번 정도 두드린다.
이후 ‘아에이오우’ 발음을 차례로 하며 입 주변을 계속 두드려준다. 이 동작은 평소에 잘 쓰지 않는 입 주변 근육을 자극해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풍선을 불 때처럼, 입안에 공기를 가득 넣고 부풀리는 동작도 얼굴 근육 이완에 도움이 된다.
입안에 공기를 최대한 머금은 후 15초 정도 버티기를 3~6회 반복한다. 공기를 입안에서 이리저리 굴리는 느낌으로 양 볼을 움직이면 더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