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다가 너무 힘들어도 갑자기 멈추면 안 되는 이유
운동하다가 너무 힘들어도 갑자기 멈추면 안 되는 이유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려면 운동은 꼭 해야 한다. 평소 몸을 잘 움직이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운동하면 금세 힘에 부칠 수 있는데
그렇다고 운동을 곧바로 멈추고 쉬면 안 된다. 노화를 앞당기는 물질이 만들어질 수 있어서다.
강도 높은 근력 운동을 하다가 갑자기 멈추면 활성산소가 만들어진다.
활성산소는 호흡으로 들어온 산소가 몸속에서 대사되며 생성되는 물질로, 과도하면 생체조직을 공격하고 세포를 손상시킨다.
노화는 물론이고 치매 등 각종 퇴행성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운동할 땐 에너지를 만드는 미토콘드리아에 갑자기 다량의 산소가 공급된다.
근육을 격렬하게 움직이면 산소가 부족해지는데, 이때 우리 몸이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신체 대사를 높이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갑자기 운동을 멈춰버리면 에너지가 필요 없어지며 공급해 놓은 산소가 남고, 미토콘드리아가 다 사용하지 못한 잉여산소가 활성산소로 변해버린다.
고강도 운동을 하다가 힘에 부친다고 바로 운동을 멈추지 않는 게 좋다.
걷기나 등 저강도 운동을 일정 시간 해서 남은 산소를 소진해야 활성산소 생성을 막을 수 있다.
달리기가 건강에 최고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걷기가 달리기보다 건강에 더 좋다는 사람도 있다.
걷기와 달리기의 장·단점을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면 더 건강해질 수 있다.
운동 초보자나 비만한 사람, 만성질환자, 노인, 혈압이 높거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힘든 운동보다 가벼운 걷기가 적당하다.
달리기는 심폐지구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장시간 지속할 수 없고 부상 발생률이 높다.
운동 목적이 체중감량이면 저강도 걷기를 추천한다. 저강도 걷기는 지방 소모와 안전성 면에서 효과적이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진영수 교수는 “달리기는 단위 시간당 소모 칼로리가 걷기의 2배 가까이 돼 체지방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질적 체지방 감소율에는 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체중이 60kg인 남성이 30분 속보를 하면 142kcal가 소모되고, 달리기를 하면 250kcal가 소모된다.
열량 소모 차는 2배 정도지만, 체지방 감소율은 걷기 71kcal, 달리기 82.5kcal로 10% 정도 차이난다.
달리기가 소모되는 칼로리에 비해 체지방 감소율이 적은 이유는, 걷기의 지방 소비율이 달리기보다 높기 때문이다.
이 밖에 운동으로 단기간에 살을 과도하게 빼는 경우에도 오히려 노화가 빨라질 수 있다.
살이 너무 빠져 피하지방이 줄어들면 얼굴 주름이 더욱 깊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단기간에 체지방을 줄이면 얼굴 노화가 더 빨리 진행된다.
살 때문에 늘어났던 피부가 지방이 빠지는 속도에 맞춰 줄어들 정도로 피부 탄력이 충분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또 몸에 지방이 부족해지면 에스트로겐 호르몬 역시 줄어든다. 에스트로겐이 지방세포에서도 생성되기 때문이다.
에스트로겐이 부족해지면 뼈가 노화돼 골다공증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골다공증은 뼈를 없애는 ‘파골세포’가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보다 많아지며 생기는데
에스트로겐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면 파골세포의 활도잉 왕성해져 골 흡수가 억제되지 않으며 골밀도가 감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