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매실청 만드세요? 상하지 않게 보관하려면
올해도 매실청 만드세요? 상하지 않게 보관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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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청 담그는 시기가 돌아왔다. 초여름이 제철인 매실은 그냥 먹는 대신 청으로 만들어 먹는 게 좋다.
매실 과육과 씨앗 속 성분을 바로 섭취하면 어지럼증 등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설탕에 절여 분해하는 게 안전하다. 매실청의 건강 효능과 담글 때 주의해야 할 점을 알아본다.
면역력 강화, 간 기능 개선 등 다양한 효과
매실은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다. 매실 속 비타민A, C와 칼륨 등이 항산화와 항염 작용을 해 면역력을 개선하고 체내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또 매실이 다량 함유한 구연산은 피로를 유발하는 ‘젖산’을 분해해 체력을 회복하고 피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밖에도 소화 기능과 간 기능을 개선해 준다.
‘천연 소화제’로 불리는 매실은 식이섬유와 유기산이 풍부해 장운동을 촉진하고 위산 분비를 조절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화불량, 변비, 설사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매실 속 ‘피루브산’ 성분은 독성 물질을 분해해 해독 작용을 하고 간세포의 재생을 촉진해 간 기능을 개선한다.
꼭지 제거하고 3~4일마다 골고루 섞어줘야
매실청을 담글 때 청매실은 6월부터, 익은 황매실이나 홍매실은 7월까지 수확해 담그는 것이 특징이다.
매실청을 담그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준비해 둔 매실을 깨끗이 씻고 물기를 빼준다.
이후 소독이 된 용기에 매실과 설탕을 1대1 비율로 켜켜이 쌓아준다. 완성된 용기는 밀봉해 직사광선이 없는 서늘한 실온에서 100일간 숙성해주면 끝이다.
다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우선 매실의 물기를 깔끔하게 제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숙성 과정에서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또 매실 꼭지는 쓴맛이 날 수 있어 되도록 이쑤시개로 제거해 주는 게 좋다.
매실청은 설탕이 거의 녹거나 가라앉은 후에 3~4일마다 한 번씩 골고루 저어준다.
자칫 가라앉은 설탕으로 인해 당도가 낮으면 매실이 상할 수 있다.
그렇게 매실청을 실온 숙성한 지 100일이 되면 매실은 건져내고 매실청은 따로 걸러 냉장 보관을 하는 게 좋다.
매실을 넣은 매실청을 실온에 오래 방치하면 과발효돼 ‘술맛’이 날 수 있어서다.
속이 안 좋을 때나 피로감을 느낄 때 매실청을 찾는 사람이 많다.
특히 노인들은 매실청을 만능 치료약으로 생각해 하루에도 몇 번씩 물에 타 먹기도 한다.
그러나 매실청에는 당이 많아 과도하게 섭취하면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매실청의 적정 섭취량은 어느 정도일까?
배탈이 났을 때 매실청을 먹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사실이다.
매실에는 항균, 해독, 면역 증강 등의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실청이 소화기와 관련된 모든 질환을 해결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가벼운 배탈이 났을 때 먹는 것은 괜찮지만, 계속해서 복통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매실청은 당 함량이 생각보다 높다. 보통 원재료와 설탕을 1대1의 비율로 섞어 담그기 때문에 많은 양의 설탕이 들어간다.
한국소비자원이 직접 실험한 결과, 매실청을 희석해(물:매실청=4:1) 두 잔 마시면 40~46g의 당류를 섭취하게 된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일일 당류 섭취 권장량(50g)에 맞먹는 정도다.
집에서 만든 매실청이 시중에 파는 매실청보다는 당 함량이 낮았지만,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