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번 우려 마신 녹차 티백으로 발 냄새 까지 잡는다
여러 번 우려 마신 녹차 티백으로 발 냄새 까지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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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티백은 여러 번 우려 마신 후에도 쓸모가 남아 있다. 쓰레기도 줄이고, 생활에 보탬도 되는 녹차 티백 재활용 법을 소개한다.
◇신발장·가구·냉장고·몸냄새 잡는 천연 탈취제로 활용
녹차 티백은 각종 생활 악취를 없애는 데 효과적이다. 물에 우리고 난 녹차 티백을 말린 후 냉장고 모서리에 놓아두면 냉장고 속 음식물 냄새를 줄일 수 있다.
신발장의 꿉꿉한 냄새나 새로 구입한 가구 속 칠 냄새를 잡는 데도 좋다.
우려 먹은 찻잎을 면 주머니에 싸서 목욕물로 쓰거나 발을 씻으면, 피부 건강에 보탬이 되는 것은
물론 몸의 악취를 제거하는 데도 이롭다. 이는 녹차에 든 카테킨과 플라보노이드 성분 덕이다.
카테킨은 살균 작용을 해 발 냄새를 유발하는 세균을 줄이고, 플라보노이드는 높은 세정력으로 몸의 악취를 완화한다.
상해서 갈색으로 변한 녹차도 탈취제로 쓸 수 있어
상해서 마실 수 없는 녹차도 재활용할 수 있다. 갈색으로 변한 녹차 잎은 구성성분인 아미노산이 변성됐을
가능성이 있으니 먹지 않는 게 좋다. 상한 녹차 잎은 프라이팬에 볶은 후, 식혀서 탈취제로 활용하면 된다.
단, 냄새를 잘 빨아들일는 녹차 잎의 특성상 덜 마신 녹차 잎이 든 봉투를 완전히 밀봉하지 않은 채로 냉장
보관하면 찻잎에 냉장고 냄새가 밸 수 있다. 아직 마시는 중인 녹차 잎을 보관할 땐 반드시 밀봉 상태로 냉장고에 넣어야 한다.
◇식물 생장 돕는 비료로도 활용 가능
탈취제로 한 번 재활용한 티백을 또다시 재활용할 수도 있다. 신발장 가구 냉장고 등에 넣어뒀던 티백에서
찻잎 찌꺼기만 한데 모아 삶은 후, 식혀서 화분에 뿌려주면 식물이 자라는 데 좋은 비료가 된다.
녹차 잎은 뜨거운 물에 우려낸 뒤에도 금속 이온을 함유하고 있다. 그 덕에 염기화된 토양에서 자라는
식물에 흔히 생기는 ‘철(Fe)’ 결핍 현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된다. 철이 결핍된 식물은 성장이 지연되고,
엽록소 합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잎이 하얘지는 ‘황백화 현상’이 나타난다. 국제학술지 ‘식물과 흙(Plant and Soil)’
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산성도가 7.7도인 약염기성 토양에 녹차 찌꺼기를 흙 1g당 1mg 넣고서 무를 60일간 길렀더니,
아무것도 넣지 않은 토양에서 기른 무보다 무순의 철 함량이 증가하는 게 관찰됐다. 연구팀이 흙에 넣은 녹차 찌꺼기 1mg엔 철 약 40μg이 들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