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대신 먹은 이것 암 유발하고 당뇨 위험 높여
신선식품 대신 먹은 이것 암 유발하고 당뇨 위험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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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치솟자 저소득층이 신선식품 대신 가공식품을 소비하는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 분석 결과, 지난해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식료품‧비주류음료 구매 비용은 월평균 25만9000원으로, 전년(26만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육류, 신선수산, 유제품·알 지출이 감소하고, 육류 가공품, 기타수산 가공품에 대한 지출이 각 8.9%, 8.7%씩 늘었다. 고기대신 햄, 소시지 등을 구매한 것이다.
초가공식품은 여러 가공을 거쳐 변형이 많이된 식품을 말한다. 식품 가공 정도를 기준으로 만든
식품분류체계(NOVA)에 따른 분류로 가장 높은 단계에 해당한다. 조리가 간편하고 중독성이 높은 식품으로, 과자, 음료, 패스트푸드 등이 해당된다.
이 식품이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는 매우 많다. 학술지 ‘The BMJ’에 게재된 한 연구에서는 초가공식품 섭취가 32가지의 건강상 문제와 관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초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1% 증가하고 우울증 위험은 22% 증가하고
심혈관계 질환과 관련된 사망 위험이 50% 증가하고 제2형 당뇨병 위험이 12% 더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영국 브리스톨대, 국제 암 연구소 연구팀이 성인 45만111명을 대상으로 34가지 암과의 연관성을 확인한 연구에서도 초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입, 목구멍, 식도 등 상부 소화관 암 발병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초가공식품을 10%만 더 많이 섭취해도 두경부암 발병 위험이 23%, 식도암 발병 위험이 24% 높아졌다.
한국인에게 ‘라면’은 포기할 수 없는 음식이다. 간단한 조리법에 맛까지 갖춰 흔히 즐겨 먹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공식품은 사망률까지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만큼 많이 먹으면 상당히 유해하다.
특히 식품첨가물이 들어 있고, 가공과 변형이 많은 ‘초가공식품’이 위험하다.
가공식품 섭취를 피할 수 없다면 조리법이라도 살짝 바꿔보자.
영국의학저널(BMJ)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초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한 그룹은 적게 섭취한 그룹에 비해 조기 사망의 위험도가 62%나 높았고
초가공식품 섭취가 늘수록 심장질환의 위험도가 증가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도 초가공식품 섭취가 10% 늘수록 사망 위험이 14% 증가했다. 음료, 즉석편의식품, 패스트푸드, 인스턴트식품 등이 대표적인 초가공식품이다.
초가공식품은 영양소도 풍부하지 않은데, 칼로리는 상당히 높다.
조미료, 트랜스지방, 식품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반면, 항산화 영양소나 식이섬유는 부족하다.
이런 식품을 자주 섭취하면 체중이 늘고 심장 질환 등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초래한다.
현대인에게 가공식품을 완전히 먹지 않는 것은 어렵다. 완전히 피할 수 없다면 가공식품을 먹을 때 조리법을 신경 쓰면 도움이 된다.
문제는 초가공식품이 중독성까지 강하다는 것이다. 정제된 탄수화물과 지방이 많이 함유돼 있어 뇌의 보상체계를 자극해 중독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실린 연구에서 36개국의 281개 연구를 분석했더니 초가공식품의 중독성이 술보다 강하고 담배보다 조금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어린이에게 강한 중독성을 보였다.
그나마 건강하게 먹으려면 요구르트, 유제품, 통곡물, 과일 등으로 만든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영양 성분표를 참고해 가급적 섬유질,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고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