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 잔 마셔도 암 위험 높아진다?
술 한 잔 마셔도 암 위험 높아진다?
“암 유발 위험 인식하고, 음주 여부 스스로 판단해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선진적인 금연 정책을 도입해 세계적인 화제가 됐던 캐나다도 음주로 인한 건강 위해 문제 풀이는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캐나다 음주 전문가는 알코올이 건강에 위해가 된다는 발표가 캐나다 국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2001년 세계 최초로 흡연의 위험성을 시각화한 담뱃갑 경고 그림을 도입했다.
최근 CNN 등에 따르면 캐나다는 담배 한 개비마다 경고 문구를 삽입하기로 했다.
캐나다 음주 정책에 관여하고 있는 피터 버트 캐나다 서스캐처원의대 교수는 지난 19일 경기도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해 ‘암 예방을 위한 음주 제한’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알코올 및 건강에 관한 캐나다 권고안(이하 권고안)’ 모임 의장을 맡고 있는 피터 버트 교수는 최근 개정된 캐나다 음주 권고안 권고안 개정 과정을 자세히 소개하며 “음주는 전혀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발표된 권고안에 따르면 알코올이 든 술을 7잔(알코올 함유 기준, 한 잔당 13.4g) 이상 마실 경우 여성은 신체적 이유로 위험이 급증한다.
피터 교수는 “알코올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음주자들이 알고, 본인이 스스로 줄여야 한다”며 “마약을 할 경우 낙인을 찍는데, 반면 음주는 낙인이 없다. 하지만 반드시 주의하라는 경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고안에는 2~3잔만 마셔도 유방암 대장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3~6잔 마시면 심장병, 간질환,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음주는 유방암 대장암 간암 식도암 구강암 인후두암 등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밝혀졌다.
그는 “권고안은 간단하다. 알코올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금주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음주가 생식기관 건강을 해치고 수유 중인 임산부는 반드시 금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피터 교수는 권고안이 발표된 이후 ‘난리가 났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 1~2월에 연말연시라 술 소비가 많은데,
사람들이 1월 권고안 발표를 보고 음주를 중단하거나 줄이는 것을 고려했고 1/3은 권고안에 상관없이 음주 의사를 밝혔다”며
“권고안의 또 다른 핵심은 잘 고찰해, 스스로 결정을 내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권고안 발표 이후 캐나다 주류 업계는 ‘학회 발표’로 맞붙을 놓았다
그는 “주류업계 반응은 담배사 처럼 똑같이 전혀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았다”며 “‘국제과학포럼’이란 ‘가짜학회’를 만들어 권고안을 공격하기 위한
상충되는 논문을 발표했고 우리(권고안 발표측)는 국제과학포럼에서 발표된 논문은 ‘출간할 수 없는’ 논문이 아니라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주류업계는 여성들을 목표로 알코올 도수를 낮춘 술을 만들거나,
무알콜 음료를 만들어 알코올 섭취를 유도하도록 했다”며 “이런 주류업계의 마케팅에도 궁극적으로 사람들이 스스로 음주 유무를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음주가 암 발생의 중요한 요인이라는 사실이 잘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피터 교수는 “음주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알코올 함유량,
건강경고문을 술명 라벨에 붙여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