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결심 좋지만 과한 운동이 부르는 질환
새해 결심 좋지만 과한 운동이 부르는 질환
날 따뜻해 얼음 낚시도 못할 정도 얼음 위에 있다 빠졌을 때
새해에 가장 많이 세우는 목표 중 하나는 ‘운동’이다.
규칙적인 운동은 몸과 정신을 건강하게 해 삶의 질을 높이고 여러 질병을 개선한다.
하지만 운동을 할 땐 자신의 체력에 맞춰 적당히, 점진적으로 강도를 높여나가는 게 중요하다.
새해 넘치는 의욕으로 과하게 운동을 하다간 오히려 다른 질병이 생겨 건강이 악화할 수 있다.
탈장
무거운 기구를 들거나 윗몸일으키기 등 복압이 높아지는 운동을 과하게 하면 탈장 위험이 있다.
탈장은 본래 위치에 있어야 할 장기가 다른 곳에 돌출되거나 빠져나온 상태를 말한다.
몸의 내장을 지지하는 복벽에 구멍이 뚫리면서 장이 빠져나오는 형태가 흔하다.
실제로 헬스장에서 무리한 근력 운동을 하다가 탈장을 겪는 사람이 꽤 있다.
서서 배에 힘을 줄 때 사타구니·배꼽 주위가 작은 풍선 주머니처럼 튀어나오거나, 눌렀을 때 다시 뱃속으로 들어갈 경우 탈장을 의심할 수 있다.
탈장은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치료가 늦어지면 장기에 피가 통하지 않고 괴사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횡문근융해증
본인의 신체 능력을 초월한 과도한 근육 운동을 하면 횡문근융해증이 생길 수도 있다.
횡문근융해증은 손상된 근육 때문에 충분한 에너지가 공급되지 않아 괴사가 일어나고 이 때문에 독성 물질이 순환계로 유입되는 질환이다.
독성 물질이 콩팥의 필터 기능을 마비시켜 급성 세뇨관 괴사나 신부전증을 일으킬 수 있다.
근육통과 함께 전신 무기력감이 들고 소변이 갈색 빛을 띠면 횡문근융해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때는 수액을 투여해 마이오글로빈을 신장 밖으로 배출시키는 치료를 한다.
햄스트링 부상
하체 근력을 키우기 위해 스쿼트를 과도하게 하면 햄스트링 부상이 생길 수 있다.
햄스트링은 허벅지 뒤쪽 대퇴이두근, 반건양근, 반막모양근을 통칭하는 말이다.
축구, 야구 선수들이 부상을 많이 당하는 부위이기도 하다.
운동 중 ‘뚝’ 소리가 나면서 허벅지 뒤에 찌릿한 통증이 생기면 햄스트링 부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때는 즉시 냉찜질을 하고 병원을 찾아 소염진통제, 물리 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을 받아야 한다.
회전근개파열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운동을 하면 어깨 힘줄이 찢어지는 회전근개파열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노화로 어깨 힘줄이 약해진 상태에서 무리하게 수영 등을 하면 찢어지기 쉽다.
만약 머리 위로 팔을 들었을 때 어깨가 찌릿찌릿하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볼 수 있다.
경미한 파열만 생겼다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으로 치료하고, 그래도 낫지 않으면 끊어진 힘줄을 다시 연결하는 재건술을 고려한다.
한편, 운동은 중간 강도로 해야 효과를 보면서 부상을 줄일 수 있다. 중강도의 운동은 땀이 적당히 나고 관절에 통증이 없는 정도다.
운동 중이나 운동 후에 관절이 욱신거리는 통증이 있다면 해당 운동을 중단하는 게 좋다.
48시간 이상 관절 통증, 근육통이 지속되면 운동을 과도하게 한 것이다. 특히 노년층이라면 고강도 운동은 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