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재 다이어트 위해 먹는 이 양념장 효과 있을까?
배성재 다이어트 위해 먹는 이 양념장 효과 있을까?
아나운서 배성재(46)가 다이어트를 위해 ‘제로 고추장’과 ‘제로 양념 새우장’을 찾는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7일 방영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파리 올림픽 중계진인 배성재, 박태환, 이용대가 단복 촬영을 위해 모이는 장면이 나왔다.
배성재는 지난 항저우 올림픽 이후 1년 만에 12kg이 쪘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식사 시간이 되자 배성재는 따로 챙겨 온 다이어트 식단을 꺼냈다.
그 정체는 닭가슴살 쌈에 곁들일 ‘제로 고추장’과 ‘제로 양념 새우장’이었다.
이용대와 박태환이 “다이어트한다면서 그런 거 먹어도 되냐”고 묻자 배성재는 “(제로는) 살 안 쪄”라 답했다.
이어 직접 제로 양념 새우장을 먹어 본 이용대는 “이 정도면 살쪄요”라 말했다.
오늘날 수많은 식품에 ‘제로’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하지만 ‘제로슈거’ 식품은 체중 감량에 큰 도움을 주지 않는다.
제로슈거 식품은 즐거움(Pleasure)과 건강(Health)을 모두 챙기려는 ‘헬시플레저’ 열풍과 함께 인기를 끌었다.
많은 소비자에게 ‘제로’는 상품 선택의 기준이 되기도 했다.
작년 한국소비자원이 실시한 ‘제로 상품 관련 소비자의 구매행태 및 인식’에 따르면 소비자의 72%가 일반 식품 대신 기왕이면 제로 식품을 구매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정작 어떤 성분이 제로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 ‘제로 식품의 상품명만 보고 어떤 성분이 제로인지 알 수 있다’는 항목에 대해 부정 응답은 32.7%로 높게 나타났다.
‘제로’는 칼로리, 당, 알코올 등 다양한 곳에 붙을 수 있다. 방송에 나온 ‘제로 고추장’과 ‘제로 양념 새우장’은 모두 저당 식품이었다.
당이 건강에 안 좋다는 인식은 저당 식품이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는 오해로 이어진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서도 53.3%의 소비자가 ”제로’로 표기된 식품은 대부분 제로 칼로리일 것’이라 판단함이 나타났다.
명확하게 ‘제로슈거’로 표기된 경우에도 칼로리가 제로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43.7%라는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제로슈거’ 제품과 일반 제품의 열량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방송에 나온 제로 고추장의 열량을 살펴보면 100g당 215kcal다. 시중에 판매되는 타사 고추장은 205~230kcal 정도로 거의 비슷하다.
오히려 일반 고추장 제품 중 제로 고추장보다 열량이 낮은 제품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물론 저당 식품이 도움을 주는 부분도 있겠지만, 그게 뚜렷한 체중 감량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소비자의 혼동을 막기 위해 제로슈거 제품에 ‘저칼로리 음식이 아니다(not a low calorie food)’
‘체중 조절을 위한 것이 아니다(not for weight control)’라는 문구를 표기하도록 했다.
아직 이런 규정이 없는 한국에서 ‘제로’에 무작정 이끌리기보단 꼼꼼하게 성분을 확인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