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커피 마실 때 이 간식 곁들이면 속 쓰림 완화
모닝커피 마실 때 이 간식 곁들이면 속 쓰림 완화
피곤함을 줄이고 정신을 맑게 하는 각성 효과를 느끼기 위해 모닝 커피를 마시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빈속에 마시는 커피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게재된 ‘모닝 커피 마실 때 주의해야 할 점’을 소개한다.
커피는 산성 음료라 섭취 시 위벽을 자극할 수 있으며 공복에 마시는 경우 자극의 강도가 더 세다.
영국 공인 영양사 롭 홉슨은 “커피는 산성이 강한 음료라 위에 산을 완충하는 음식이 없으면 속쓰림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미국 보스턴 위장병 전문의 수프리야 라오 역시 “커피는 페놀을 비롯해 위장의 산성 농도를 높이는
몇 가지 성분을 포함하기 때문에 커피를 마실 때 이러한 산성 성분을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성이 위를 자극하면 상복부 통증, 메스꺼움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위산 생성 또한 촉진되는데 커피를 공복에 마실 경우 위산 생성량이 더욱 늘어난다.
프랑스 파리 데카르트대 연구팀이 성인 40명을 분석한 결과, 커피 섭취는 위 말단에서
나오는 호르몬인 가스트린 분비를 늘려 위산 분비와 이자액 생산을 유도한다.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 성분은 위와 식도를 분리하는 하부 식도 괄약근을 이완시키는데,
이 판막이 이완되면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기 쉬워져 속 쓰림이 악화될 수 있다.
홉슨 박사는 “만약 공복 커피 섭취로 인해 속 쓰림 증상을 겪었다면 커피뿐 아니라 감귤류, 초콜릿, 민트 등 속 쓰림을 유발하는 음식 섭취를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모닝 커피를 꼭 마셔야겠다면 가벼운 간식을 곁들이는 게 좋다.
홉슨 박사는 “토스트, 바나나, 견과류, 통 곡물 크래커 등 간단한 간식은 커피와 잘 어울릴 뿐 아니라 속 쓰림
증상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기름진 음식은 소화시간이 길어 위산 분비량을 오히려 늘리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
커피 섭취 시점도 중요하다. 기상 직후 곧바로 커피를 마시기보다 기상 한두 시간 후나 이른
오후에 마시는 것이 소화기를 보호하고 지나친 각성효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모닝커피는 치아 변색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출근해서 커피를 마신 후 점심시간까지 양치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치아에는 깊은 곳까지 미세한 구멍이 있다. 커피를 마시면 갈색 색소가 구멍 사이로 들어가 치아의 안쪽 층에 착색된다.
만약 마시는 커피가 믹스커피나 시럽이 첨가된 커피라면 변색뿐 아니라 충치도 우려해야 한다.
매일 커피믹스를 마시는 사람이 월 1회 커피를 마시는 사람에 비해 전체 치아가 전체 28개 가운데 19개 이하로
남아 있을 확률이 1.69배 더 높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
커피에 첨가되는 설탕, 시럽 등은 입 속의 산성 성분을 증가시켜 충치의 원인인 산도를 높이고 세균을 생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