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결 좋게 한다는 음이온 드라이어 효과는?
머릿결 좋게 한다는 음이온 드라이어 효과는?
음이온은 여러 효과가 있다고 홍보됐다.
공기 정화, 신체 밸런스 유지, 면역력 강화 등의 효능이 있다며 공기청정기, 침대 등에 기능이 더해졌다.
그러나 근거는 없었다. 일부 헤어드라이어 제품에는 여전히 음이온 방출 기능이 붙는다.
머릿결을 부드럽게 해준다는 이유에선데 실제 효과가 있을까?
우리 주변의 사물은 원자와 분자로 구성돼 있다.
그리고 원자와 분자는 양전하를 가진 원자핵과 음전하를 가진 전자로 구성된다.
일반적인 원자핵과 분자는 전기적으로 중성을 띤다.
그러나 전자의 수가 너무 많거나 적어서 전기적 균형을 잃으면 ‘이온’이라 불린다.
전자가 부족해 양전하를 띄면 ‘양이온’, 전자가 너무 많아 음전하를 띄면 ‘음이온’이다.
머리카락도 양전하와 음전하를 띌 수 있다.
양전하를 띠면 머리카락들이 서로 마찰하면서 부스스해진다.
이때 머리를 빗으로 전자들이 빼앗기면서 중성으로 변한다.
이와 같이 머리카락에 음이온을 쐐 머리카락을 다시 중성으로 만든다는 게 음이온 드라이어의 원리다.
그런데 양이온·음이온은 고정된 상태가 아니다.
빗질 하나만으로도 바뀌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음이온을 분사한다고 머릿결이 좋아지기는 어렵다.
또 머릿결에 영향을 끼치기에는 음이온의 수도 너무 적다.
상온에서 1㎤ 부피에 포함된 산소 및 질소의 분자 개수는 약 3000경개다.
음이온 드라이어가 분출하는 음이온의 개수는 부피 1㎤ 당 약 1000만개 정도인데 순식간에 공기 중
다른 분자들과 결합해 중성을 형성하므로 머릿결을 개선하기엔 어렵다.
음이온의 수가 더 많아지면 문제가 커질 수 있다. 오존 때문이다.
인위적으로 음이온을 만들어내려면 이원자 분자 형태의 산소를 일시적으로 쪼개야 하는데 쪼개졌던 산소
분자가 합쳐지면서 삼원자 분자인 오존(O3)을 형성한다. 오존은 산화력이 강해 산화제,
표백제, 살균제의 원료로 쓰인다. 환경부가 관리하는 대기오염물질 중 하나이기도 한데 눈과 호흡기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드라이어로 오존이 얼마나 만들어지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라 오존 발생량은 제한되고 있다.
그러나 오존은 화학적 반응성이 큰 분자다. 환기가 어려운 장소에서 계속 사용하다 보면 실내에 쌓여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열을 이용한 헤어스타일링 도구들은 손쉽고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여성이 선호한다.
하지만 무심코 사용하다 보면 머리카락이 심하게 상해 건조해지고 끊어지기 쉽다.
고데기는 중간 굵기의 롤이 달린 것, 스트레이트기는 열판이 5cm 정도 되는 것,
세팅롤은 100℃ 이상의 열이 20분 이상 지속되는 것을 사용하면 모발 손상을 최소화한다.
보습과 유분 공급이 관건 겨울에는 공기가 차갑고 건조해 모발을 손질할 때 마찰이 더 많이 생기기 때문에 정전기가 심해진다.
모발 정전기는 손을 댈 때마다 마찰을 일으켜 머리카락 끝이 갈라지거나 끊어진다.
건강한 모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전기 예방이 필수다. 정전기를 방지하기 위해 보습과 유분 공급에 신경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