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이 뜬다 선택적 소비 시대 개막
건기식이 뜬다 선택적 소비 시대 개막
비타민을 한 움큼 먹던 시대는 끝났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서 개최한 2025 건강기능식품 트렌드 세미나의 결론이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2004년 건기식 법이 제정된 이후부터 지속해서 빠르게 성장해 왔다
딱 2022년을 기점으로 성장기가 끝났다
구매 규모가 감소했다
성장 정체기에 돌입한 것
웰빙,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생긴 부진이라
건기식 업계는 어떤 관점에서 다음 트렌드를 끌어나가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이번 세미나에서 네 명의 전문가가 여러 통계를 기반으로 그 해답을 내놨다
공통된 답은 좋다는 비타민을 추천받는 대로 모두 먹는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다
본인의 컨디션에 맞춰 섭취하는 선택적 소비 시대가 왔다
웰빙 번아웃 빠진 소비자… 다가가는 방법 바꿔야
건기식 시장은 무르익었다
우리나라에서만 나타난 변화는 아니다
시장 조사 기업 유로모니터 조사 결과, 글로벌에서도 지난해 시장 규모는 5% 소폭 성장했고 5년간 2.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원 상무는 건강기능 식품 시장은 구매액 규모가 2022년 정점을 찍고 소폭 하락세에 접어들었지만, 제조업체 수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성장 정체기에 진입했고, 향후 어떻게 대처하냐에 따라 달라질 중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저속 노화, 헬시플레져 등 건강 관련 유행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왜 건기식 시장은 정체기에 돌입했을까?
소비자의 소비 태도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정민 대표는 웰니스는 지속될 트렌드이긴 하지만, 여러 업계의 반복적이고 지속된 마케팅과 과도한 건강 요구에 소비자가 지치고 있다며
지난 2024년 룰루레몬 글로벌 웰빙 리포트에서 잘 살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번아웃이 온 웰빙 번아웃이 생겼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선택적 소비 맞춤 상품 선보여야
전문가들은 소비자 접근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봤다
모두 선택적 소비를 주목해야 할 트렌드로 꼽았다
칸타 조사 결과, 건기식 시장 구매액 규모는 줄었지만 여전히 신규 구매자 수와 구매 경험률은 증가했다
중복 구매 개수도 증가하는 추세였다
김지원 상무는 이제 각자 딱 자기에게 필요한 것만 뽑아서 구매하기 시작했다며
실제 아예 구매를 하지 않는 가구가 늘어난 게 아니라, 가구당 평균 구매액이 2022년 32만 6054원에서 2024년 32만 8128원으로 감소했다고 했다
생애 주기별, 상황 맞춤형 제품이 뜰 것으로 보인다
홍희정 연구원은 유로모니터에서는 매년 글로벌 컨슈머 트렌드를 조사하고 있는데, 올해 트렌드로는 기대수명보다 건강수명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미래 내 건강을 위해 생애 주기별로 최적의 제품을 찾는 스타일로 소비 지형이 바뀐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생각보다 더 세세하게 생애 주기별 제품을 개발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성별, 연령대에 맞춰 필요한 영양소를 선택적으로 골라 제공하는 제품이 국내·외에서 출시되고 있다
스트레스가 많은 날, 긴장을 풀어야 하는 날 등 구체적인 상황에 맞춰 제공하는 상품들도 뜨고 있다